2025년 5월 6일(화) - DMZ 평화의 길 2차 여행                                        

 

문수산성 남문에서 문수산 정상 방향으로 출발한  DMZ 평화의 길은 시작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다. 고르지 못한 돌이 깔린 바닥이 숨을 더욱 가쁘게 한다. 

 

몇 차례 쉬어가며 가쁜 숨을 달래다 보니 드디어 문수산성에 다다랐다.  꽤 많이 온 것 같은데, 이정표를 보니 이제 겨우 500m 왔다네. 물 한잔을 하고 잠시 휴식.  산성을 따라 다시 언덕길을 오른다.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산 아래 풍경이 힘을 북돋워준다.

 

전망대에 이르니 강화대교와 강화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확트인 풍광이 산에 오른 이에게는 멋진 선물이 아닐까?

 

산성을 따라 올라가다 어쩌다 뒤를 돌아보니 산성과 바다와 강화대교가 어울려 멋진 그림으로 다가온다.

 

오솔길에 피어 있는 각시 제비꽃이 우리를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팔각정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재충전 후 또 다시 산성길을 오른다.

 

산성 아래에 영산홍이 붉게 물들어 멋들어진 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DMZ 평화의 길은 문수산 정상을 400m 남겨놓고 김포대학 방향으로 우회전을 해 남아문을 통과한다. 남아문은 성 안쪽으로는 사각형, 성 바깥쪽은 아름다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식 성문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남아문을 나와 가파른 계단과 돌길을 내려간다.

 

경사가 급한 하산길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정자가 지쳐가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손짓한다. 물 한모금 하면서 바라보는 농촌 마을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김포대학로 위를 지나는 보행용 다리 아래 이차선 도로가 지난다. 좌측으로 캠핑장이, 우측으로 김포대학교가 보인다.

 

김포국제조각공원 안으로 들어선 DMZ 평화의 길

 

조각공원을 나와 월곶생활문화센터를 거쳐 월곶 향교로 향한다.

 

월곶면행정복지센터가 있는 마을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포대천을 따라간다. 논에 물을 대고 농사 준비를 서두르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속으로 풍년을 기원해 본다.

 

DMZ 평화의 길 2-1코스의 종점인 통진 성당.

 

문수산성 남문에서 통진성당까지의 11.3km의 DMZ 평화의 길 2-1코스 완보!!!!!!!

문수산(해발 376m)을 오르내리는 2-1코스. 안내지도에는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 했는데, 우리는 약 5:30 정도 걸린 것 같다. 물론 쉬엄쉬엄 걷기도 했고 중간에 식사도 했으나,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 저하로 시간이 남들보다 더 걸리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 아닐까 스스로 위로해 본다.

 

힘들었던 하루 였지만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끝까지 힘을 낸 아내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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