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5일(화)
오늘은 황사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엄청 높은 날이다.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해야 하는 날.
실손보험관계로 강남구 선릉역 근처의 보험사에서 14:00에 담당자를 만날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섰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변의 선정릉을 돌아보았다. 서울에 살면서 선정릉 안에 처음 들어가 보았다. 공기가 맑지 않은데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변의 빌딩에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 삼성동의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선정릉은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1494년, 성종이 승하하면서 당시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저자도리에 안장되었고 1530년에는 계비 정현황후가 승하하면서 같은 곳에 왕릉으로 안장되어 지금의 선릉이 만들어졌고, 이후 1544년에는 중종이 승하하면서 바로 한 울타리에 있는 왕릉인 정릉에 안장되어서 선정릉 및 삼릉이 형성되었다.
먼저 중종의 정릉을 돌아보았다. 정릉으로 가는 길에 보기 힘든 미선나무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정릉에서 선릉으로 가는 길에 봄의 전령인 진달래와 개나리가 우리를 맞는다. 도심 한가운데 멋진 송림이 있다는 것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송림으로 둘러싸인 성종의 계비 정현황후의 능

성종의 능으로 가는 길에 잠시 개나리 앞에서 봄의 포즈를 취해본다. 성종 능을 뒤로 하고 능원 밖으로 나왔다.


선릉역 주변에 볼일이 있어 우연히 방문하게 된 선정릉.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멀리했던 것 같다.
날씨가 좋았다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능의 모습이 훨씬 멋졌을텐데------.
서울의 명소 중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곳이 꽤나 있는 것 같다. 틈날때마다 한번씩 둘러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