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7일(월)                   

오전에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장과 장곡사를 돌아보고 칠갑산 장승고원 옆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눈 덮인 장독대가 이 집의 장맛을 대변하는 것 같다. 식사 후 식당 옆에 위치한 장승공원을 둘러보았다.

 

칠갑산 장승공원 중심부에 높이 11.5m의 칠갑산 대장군과 칠갑산 여장군이 있고, 주위에 전국의 장승 300여개가 재현되어 있다. 이 곳은 1999년 5월 ‘칠갑산 장승축제’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테마공원이란다

 

장승공원을 둘러보고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천장호수로 향했다. 숲 사이로 칠갑산 천장호수를 기웃거리며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는 '콩밭매는 아낙네'를 비롯한 재미있는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천장호수에 다다르니 천장저수지와 출렁다리에 대한 안내가 있다.

 

청양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 모형 교각의 강렬한 색깔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장호에는 용과 호랑이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단다.

 

출렁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천장호 둘레길을 돌아 보았다.

 

그늘 진 곳에는 오전에 내린 눈이 쌓여있다.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이 둘레길에서  오가는 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듯 하다.

 

흐린 날씨에 눈이 내려 온 세상이 무채색으로 보인다.  출렁다리 교각의 붉은 색만이  이 사진이 흑백사진이 아님을 증명하는 듯 하다.

 

 천장호수변의 데크로 만들어진 둘레길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힐링길을 제공할 것이다.

 

둘레길을 돌아나오다 보면 소원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는 예로부터 정성을 다해 어루만지며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로 시집보낸 딸이 5년 동안 아이가 없자 친정어머니가 이 바위에서 7백일 동안 정성들여 기도를 한 결과 칠갑산 수호신이 감탄하여 딸이 결혼 7년째 되는 해에 바위를 떼어내 아기를 잉태하도록 해주어 이 아이가 자라 훗날 거란족으로부터 고려를 구하고 용호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지역 목면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아들이 44살 넘도록 아기를 얻지 못하자 매일같이 이 바위에 찾아와 지극정성으로 소원을 빌어 마침내 결혼 7년만에 아기를 잉태하여 2013. 10. 29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생하였다고 한다.

또한 소원바위 아래 천장호는 여성의 자궁형상으로 임신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한다는 어느 풍수사의 이야기도 있어 소원을 성취하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단다.

아내가 소원을 비는 글을 정성껏 적어 소원성취함에 넣었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소원바위 주변의 둘레길에는 김소월과 이 지역 출신 시인들의 청양을 기리는 시비가 세워져 있다.

 

새싹 돋는 봄이나 단풍이 드는 가을철 날씨 좋은 날 다시 한번 찾아와 천장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 멋진 산책길이 될 것 같다.

 

오늘 소원바위 앞에서 계단을 올라가다가 눈에 미끄러 넘어졌다. 다행히 다친 데 없었다. (아내가 소원을 빌은 덕분에???)넘어지면서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놓쳤는데 바위 모서리에 부딛혀 액정 화면에 상처가 났다. 구입한지 오래되어 요사이 배터리 기능이 약해져서 교체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새 핸드폰을 구입해야 하나?

 

ps.  1월 31일에 코스트코에서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25를 신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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