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토)
암사동 유적지에서 매해 열리는 강동선사문화축제에 다녀왔다. 금년은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 30회 축제라고 한다. 어제부터 시작한 축제는 내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1992년 1월 강동구로 이사 와 33년만에 처음 제대로 참가한 것 같다. 그동안 내 고장 행사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다.
집에서부터 축제장까지 시내를 구경하며 걸어갔다. (약 50분 소요) 선사유적지 앞 도로에 설치된 조형물이 '6,000년의 숨결,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주고 있다.



서울시 무형유산 10호로 옛 장례문화를 재연하는 민속놀이 '바위절 호상놀이'. 쌍상여를 멘 상여꾼들이 선소리꾼의 노래에 발을 맞춰 걸으면 상여가 파도처럼 출렁이며 흥겨움을 더한다. 가장 슬퍼해야 할 장례예식을 즐거운 민속놀이로 발전시킨 조상들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어른들이 돌아가시면 상여에 태워 장지로 모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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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놀이를 보고 유적 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토요일 오후 수많은 강동구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축제장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지. 우리도 짜장면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간식거리 몇 가지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장애인 가족들의 장기자랑. 불편한 몸을 이끌며 최선을 다 하는 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코로나로 인해 6년만에 부활한 거리 퍼레이드. 동별 퍼레이드단과 공연팀까지 1,000여명이 참여한 압도적인 규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축제장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유적지 내 밤길을 가을의 정취로 가득 채운다.







아이들이 즐겨야 할 유적지 박물관의 포토존에서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 한 컷! 화려한 배경 덕분에 좀 젊어지지 않았을까?

저녁 7시경에 축제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어둠이 깔린 축제장을 향한 인파를 헤치고 나오는 것도 만만치 않다. 강동구 구민 모두가 함께 하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성황리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 멋진 축제에 처음 참가한 것이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구민으로서의 최소한의 고향 사랑 마음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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