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수)
서울둘레길 완주를 위한 마지막 날
오늘 하루 2코스를 마치면 전 코스를 마치게 된다.
집 앞에서 370번 버스를 타고 군자역에서 7호선 승차, 상봉역에서 경의 중앙선을 타고 양원역에서 하차
양원역 2번 출구를 나와 중랑캠핑숲 입구로 들어섰다.
중랑캠핑숲 입구의 모습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중랑캠핑숲 모습
망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망우공원묘지에서 영면을 하고 계신 유명인들을 추모하는 기념비
용마산과 아차산 지킴이로 수십 년간 산속 쓰레기를 주워온 최고학 옹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쌓았다는 국민강녕탑
오랜 세월 돌을 모아 탑을 쌓아가는 최고학 옹의 집념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망우리'란 명칭은
태조 이성계가 무학 대사와 정도전의 도움으로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을 건국하였다.
이후 이성계는 죽어서 묻힐 건원릉의 묘 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다가 한 고개에서 쉬게 되었다.
이때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 모든 근심을 덜었다."라고 말해서,
이성계가 머문 고개를 '망우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망우리 공원 사잇길 중랑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서울 시내의 모습
서울둘레길에서 갈라져 나가는 용마산자락길
용마산 깔딱고개 입구 산등성에 설치되어 있는 서울둘레길 스탬프 보관 우체통
이곳에서 마지막 28번째 스탬프를 찍었다.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며 환호소리라도 내고 싶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속으로만 화이팅을 외쳤다.
57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깔딱고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깔딱고개에 도전을 했다.
깔딱고개를 오르는 도중에 지친 몸에 기운을 불러넣어주는 시원한 한강의 모습이 보인다.
암사대교와 강일동, 미사지구 아파트들이 멀리 보인다.
용마산 5보루의 모습. 멀리 롯데 타워가 보인다.
아차산과 함께 하는 한강이 하늘의 구름과 어우러져 평화롭게 보인다.
아차산 4보루의 모습
아차산 3보루의 모습
구리시, 미사 신도시가 한강의 좌우를 차지하고 있다.
아차산 3보루의 돌탑
아차산 5보루의 돌탑과 소나무 사이로 롯데타워가 보인다.
아차산 1보루에서 보이는 풍경
이제는 아차산 공원쪽으로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고구려정 앞에서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오늘의 목표지점인 아차산공원관리사무소
해발 285m 아차산 입구의 조형물
광나루역 쪽 길은 여러번 다녔던 길 - 3년 전 서울둘레길 시작할 때도 걸었고
산에 오르기 전 깜빡 잊고 빵을 안 사갖고 올라가는 바람에 점심도 거르고
출출해서 영화사쪽으로 내려와 두부집으로 갔다.
김치두부전골에 막걸리 한 병을 하산주로 맛있게 먹었다.
오늘 드디어 서울둘레길을 모두 마쳤다.
오늘 갔던 2 코스는 7.25km.
서울둘레길 총 길이 157km 중 오늘까지 152.7km를 마쳤다. 97.3% 목표 달성
1-3 수락 불암산 우회 코스 4.3km를 우회하지 않고 바로 내려와 숫자상으로 100%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으로 서울둘레길 100% 완주 목표 달성으로 간주
스탬프 총 28개를 다 찍었으니 서류상으로는 100% 완주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2015년 2월에 시작해서 3년여에 걸쳐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다.
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도전해서 마무리를 지었다는 데 만족한다.
아쉬운 점은 아내가 지난달 24일 8-3, 4코스에서 다리를 다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이다.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으나 아내의 응원 덕분에 내가 끝까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서울둘레길을 천천히 걸어 돌면서 서울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스쳐갔던 많은 풍경을 눈과 마음으로 찬찬히 담을 수 있었다.
둘레길을 따라 가다보니 난생 처음 가 본 곳도 많고 본 것도 많다.
서울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서울엔 고층 빌딩과 아파트만이 스카이 라인을 형성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서울의 가장자리를 관심을 갖고 돌아보게 된 좋은 기회였다.
서울둘레길을 개척하고 만들고 유지 관리하는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다음에 기회를 내서 한양도성길 6개 코스(총 15km)도 완주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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