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4일(수)
오늘은 두촌면민 한마음대회가 역내리 홍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날이다.
매해 가을 수확의 계절에 면민들이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날
10;30경에 도착하니 이미 잔치가 한참 진행중이었다.
수련원 입구에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식전 축하 행사 음악이 울려퍼지고 있다.
노인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만약을 대비해 119 구급차도 와서 대기하고
잡상인들도 입구 양옆에 자리를 잡고 지나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11:00 개회식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왔는데
솔숲 사이사이에서는 숯불에 돼지고기를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동네 어르신이 따라주시는 소주 한잔에 고기 몇점을 집어 먹었다.
동네분들을 위해 한동안 고기를 굽고 먹기 좋게 잘라 놓기도 했다.
운동장에는 식전행사의 하나로 댄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개회식에 참여
개막식 후 운동장에서는 게이트볼 대회가 열리고
사물놀이패가 행사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물놀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절로 흥겹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
모든 면민들의 어깨가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둥실둥실 춤을 추는 듯 하다.
부페식으로 차려진 점심식사 후에도 솔숲에서는 돼지고기 바베큐파티는 계속된다.
면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행운권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모든 면민들이 참여한 보물찾기 게임
각자 흰종이를 들추면 몇등에 당첨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모든 면민에게 상품 하나씩은 전달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 같다.
보물찾기가 끝난 뒤의 보물찾기 판. 1-5등까지의 상품이 주어졌다.
게임에 참석하기 위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는 면민들의 모습
한마음대회 후반부는 마을 대표들의 노래자랑과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오늘 후반부 사회를 본 '이진'이란 가수가 흥을 돋구기 위해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여성 가수도 열창을 하고, 흥이 난 사람들은 백댄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저렇게 열심히 몸을 흔들면 오늘 밤 주무실 때 허리 좀 아플텐데-----
오늘은 나에게 행운이 깃든 날인 것 같다. 행운권 추첨에서 자전거가 당첨되었다.
당첨된 자전거를 차에 실어놓기 위해 잠시 주차장으로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오가기 위해 자전거를 한 대 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4시에 끝나기로 예정되었던 행사는 5시가 다 되어서 끝이 났다.
마지막 행운권 추첨(1등상은 냉장고)이 끝나자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사람들
사람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소주병, 페트병, 종이컵 등 쓰레기가 꽤나 많이 남아있다.
남은 사람들과 함께 주변의 쓰레기를 정리하고 나니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마을회관으로 갖고 갈 물건들을 차 트렁크에 싣고 돌아왔다.
과거에는 행사 중간에 잠시 얼굴만 비추고 왔었는데, 올해는 행사 끝시간까지 참여했다.
맨끝까지 남아 뒷정리도 도와주고, 나름대로 하루를 잘 지냈다.
오전에 두촌면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행사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촌지를 본부에 전했다.
내가 사는 이곳, 두촌면이 발전해 살기좋은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