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월)  - 해파랑길 3차 여행 1일차


해파랑길 2차 여행 후 서울에서 이틀간 블로그의 해파랑길 4-7코스를 정리한 후,

등산화로 완정무장하고 다시 짐을 꾸려 3차 여행길에 나섰다.

08:30 동서울터미날에서 울산행 버스를 타고 12:50 울산 도착.

김치찌게로 유명한  대독장을 찾아가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택시를 타고 염포 삼거리로 Go!!!


지난 주 금요일(25일) 염포산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고 서울로 돌아왔었다.

늦은 시간이라 석양빛을 받아 화면 전체가 황색으로 물들어보였었다.

 


14:00 염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숨을 가쁘게 한다.

 


몸도 풀기 전에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종종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골 마을에 사는 홍천 목석이지만 이런 산길보다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안가가 좋으니-------

 


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 울산대교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까지 보던 이정표와 다른 모양의 이정표. 

야간 산행을 위해 전깃불이 들어와 갈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이어주는 2015년 개통된 길이 1,800m의 현수교이다.

울산대교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와 울산의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단지를 조망할 수 있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오늘이 월요일이라 휴관이란다.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전망대 주변에서 내려다 본 울산항 주변의 모습

 


전망대 앞 안내판에는 울산대교 전망대의 야경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 밤에 올라오면 이런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전망대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

 


방어진 체육공원의 조형물 '세계로'

 


울산 화정 천내봉수대(川內烽燧臺)는 1998년 울산광역시의 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었단다.

 


천내봉수대의 현재의 모습. 봉수대 안내판과 주변길에 비해 너무나도 황량한 모습

안내판의 도면을 봐야 옛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주변 정리보다 봉수대 복구가 우선이 아니었을까?

 


울산 시내로 내려가는 길

 


아파트 뒤로 현대미포조선소가 보인다. 방어진항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간다.

 


높은 빌딩으로 둘러싸인 방어진항

 


어시장 앞 해안가에는 잡은 물고기를 해풍에 말리는 모습도 보인다,

 


슬도로 가는 방파제 중간에서 만난 '바다를 향한 염원'이란 조형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반구대 암각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만든 것이란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슬도에는 고래가 그려져있는 흰색 등대가 세워져있다.

슬도에서는 방어진항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슬도 해안가에는 소리체험관이 있으나 월요일이라 휴관상태

월요일 여행을 다니다보니 휴관으로 인해 건물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벽화가 예쁘게 그려진 마을길을 지난다.

요즈음은 전국 어디를 가나 벽화 마을이 제법 눈에 많이 보인다.

 


해안가를 따라가다보니 저 앞에 대왕암이 석양빛에 금빛으로 빛난다.

 


송림이 우거진 해안가의 절경



17:20경에 대왕암공원에 도착

일산해수욕장의 모텔에 방을 구하고 잠시 휴식 후 근처 음식점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20:00  숙소로 돌아와 사진 정리도 하고, 모처럼 여유있게 TV도 보고 휴식을 즐겼다.


오늘은 오후 2시부터 바쁘게 10여km를 걸었음에도 등산화를 신고 온 덕분인지 발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1월 29일(화)  - 해파랑길 3차 여행 2일차


일산해변에서 아침을 맞았다.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08:00 경에 모텔을 나섰다.


대왕암공원 입구의 상가. 소나무와 유럽풍의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1962년 울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단다.



15,000여 아름드리 해송의 진한 향기에 바다의 운치가 더해져 장관을 이룬다.



대왕암공원 단지내에 있는 울기항로표지관리소



해안가 절벽과 송림 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아침햇살에 해안가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전설이 얽힌 대왕암길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蔚崎)에 자리하고 있다.



대왕암의 절경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 절벽이다. 해안절벽과 대왕암을 연결해 주는 다리



불그스레한 바위가 비스듬히 누워 동해의 바닷물을 받아들인다.



암벽 사이로 치고들어와 빠져나가는 파도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저 뒤로 현대중공업 건물들이 보인다.



이어지는 해파랑길에는 고래석상이 송림을 배경으로 세워져있다.



대왕암공원 북편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곳을 '고이'라 한단다. 고이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바위가 침식된 곳으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다.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엄청난 규모의 현대중공업이 뚜렷이 보인다.



8코스의 종착점인 일산해수욕장이 보인다.



09:30 경 드디어 8코스종착점에 도착!!!!!






울산의 염포삼거리에서 일산해변까지의 해파랑길 8코스 12.6km 완주!!!!!

어제 서울에서 내려와 오후부터 시작한 해파랑길 8코스를 오늘 아침에 완료했다.


어제 울산대교전망대 휴관 관계로 내부에 들어가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언젠가 울산에 다시 올 기화가 있다면 야간에 다시 한번 꼭 방문하여 멋진 울산항의 모습을 볼 것이다.


내 입장에서 8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대왕암공원인 것 같다.

멋진 송림과 해안가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풍광과 바람소리 파도소리의 조화가 일품이다.

멋진 대왕암을 저녁과 아침 황금빛이 덮여있을 때만 보아서 원래의 아름다움을 못 본 것 같아 아쉽다.

울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여!  대왕암공원을 꼭 한 번 가 보시라!!!!

공원 전체를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천천히 돌아보면 절로 힐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울산의 내륙쪽만 돌아다니다 모처럼 동해 바다를 다시 만난 8코스!

강원도 촌부 홍천 목석의 가슴이 모처럼 바다를 만나 뻥 둟려 시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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