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수) - 해파랑길 3차 여행 3일차
오후 2시 해파랑길 11코스 시작점인 나아해변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봉길해변으로 갔다.
나아해변부터는 월성원자력 발전소와 핵폐기장으로 인해 도보길이 막힌 상태란다.
나아해변에서 바라다 본 월성원자력발전소
봉길해변에 있는 문무대왕릉 (사적 제158호)
삼국을 통일한 신라 30대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이곳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갈매기들의 천국. 갈매기가 떼를 지어 대왕릉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다.
봉길해변에는 갈매기들의 먹이가 충분한 듯 수많은 갈매기들이 군무를 추고 있다.
날으는 갈매기 뒤로 문무대왕릉이 보인다.
갈매기들의 발자국이 선명한 검은 모래해변
봉길해변이 좋은 터라 갈매기들이 모여 사는 것일까?
봉길해변에서 나와 감은사지로 가는 길
감은사지 동서 3층석탑 (국보 제112호)
높이 13.4m로 동서로 건립된 두 탑의 규모와 형식은 동일하며, 현존하는 석탑 중 거탑에 속한단다.
감은사지에서 나와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681년 신문왕이 세운 이견대(利見臺) 자리에 1970년대 새로 지은 이견정(利見亭)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가곡항 방파제 벽화는 이곳이 경주시임을 나타내고 있다.
바닷가 해변가에 현대식 빌딩의 관음사
글쎄, 숲속의 전통 기와 건물로 된 사찰이 머리 속에 입력되어서 그런지 영 낯설어 보인다.
동해안로 4차선 도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라마다 경주 리조트
펜션과 송림 위로 멋진 구름이 흘러가고 있다.
나정해변가
나정해변과 전촌해변을 이어주는 만파식적의 모양을 본뜬 인도교가 놓여있다.
나정해변에 도착하니 16:30
일기예보에 의하면 영남지방에 내일 눈비가 종일 내린다고 한다.
우의는 준비해 왔지만 눈비를 맞으며까지 걸어야 할 것인가 잠시 고민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전촌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날로 갔다.
18:20 발 버스를 타고 동서울에 22:00 경 도착. 해파랑길 3차 여행을 마무리 했다.
2월 6일(수) - 해파랑길 4차 여행 1일차
동서울터미날에서 07:40 출발하는 경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해파랑길 4차 여행 출발!
경주시외버스터미날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12:50 경 전촌 해변에 도착
지난 3차 여행에 이어 해파랑길 1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전촌 해수욕장. 파도에 밀려온 몽돌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바다로 돌아가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전촌항의 북쪽 산세가 큰 말이 누워있는 형국이라 하여 거마산(巨馬山)이라 불려지고,
신라시대 왜군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해 병마가 주둔해 있던 곳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옛지명의 유래를 담아 거마상(巨馬像)을 조형화했다고 한다.
전촌항을 벗어나니 해안가 솔숲으로 길은 이어지고, 파도 소리와 함께 솔숲길을 따라간다.
'용굴' 안내를 따라 해안가로 내려가니 해식동굴이 보인다.
지나던 동네 분 말씀에 의하면 이곳에서 4마리의 용이 승천을 했다고 한다.
멀리 감포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감포항임을 알리는 조형물과 감은사지 석탑을 그려놓은 등대가 역사의 도시 경주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감포항
감포항 해안가에 있는 해파랑길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출발점에 14:00 경 도착
두 차례의 경주 방문으로 나아해변에서 감포항까지의 해파랑길 11코스 18.9km 완주
전에 문화유적이 많은 경주시내쪽과 보문단지는 여러번 방문했었으나,
동해바다를 끼고 경주 외곽지역을 천천히 둘러보니 경주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경주시가 해안을 낀 도시였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경주시내의 역사관광지로 가꾸어 놓은 것에 비해 외곽지역의 관리가 좀 소홀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기는 거주하는 시민 수와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에 따른 예산 집행 결과이겠지만-----
경주의 바닷가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해파랑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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