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금) - 미얀마 여행 5일차
이번 여행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제부터는 여행의 내리막길이니 시간도 빨리 지나갈 것이다.
수상 리조트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호수 위에서 맞는 아침은 색다르다.
아침식사 후 호텔을 나서기 전에 아침햇살을 맞으며 포즈를 취해본다.
멋진 풍광 덕분에 나의 모습도 멋지게 꾸며지는 듯한 느낌이다.
호텔 입구 쭌묘에서 자라는 바나나가 잔잔한 호수에 비춰 대칭을 이룬다.
전통복장을 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잡는 인따족 어부의 멋진 포즈
또 다른 어부는 호수 속을 살피며 통발을 놓을 자리를 찾고 있다.
수로를 거슬러 올라가 '소탑 인데인 유적'이 있는 마을로 이동한다.
수로를 건너는 다리 밑을 통과하기도 하고, 강가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목적지인 인데인 유적지 보트 계류장이 눈 앞에 나타난다.
계류장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인레 5일 장터로 향한다.
인레 5일장(재래시장)은 지역마다 순환하며 열리는 전통 장날이다.
5일 장터의 이곳저곳을 약 한 시간 동안 둘러보았다.
농산품을 파는 상인들
머리에 화려한 색깔의 두건을 쓰고 검은 색 상의를 입은 이들이 빠오족 사람들이다.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제법 많다.
5일장에서 기념이 될만한 몇 가지를 사 갖고 다시 다리를 건너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방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데인 유적지는
그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아직까지도 베일에 숨겨진 곳 중의 하나이다.
작은 공간에 크고 작은 탑이 300여개에 이르는데,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탑과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탑이 뒤섞여 있다.
인데스 유적 사이로 소를 몰고 가는 빠오족 사람들
여전히 아름다운 형태의 탑들이 주위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데스 유적을 배경으로
탑(스투파)들이 오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훼손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스투파는 돌, 벽돌, 나무 따위를 여러 층으로 쌓아올린 집 모양의 건출물로 부처나 고승의 사리, 유품 등을 안치하는 곳이라는 불교 용어)
계속 이어지는 스투파들. 보수한 흔적이 있는 스투파들도 보인다.
정상 부분의 쉐인데인 파고다로 올라가는 길에도 스투파들이 늘어서 있다.
쉐인데인 파고다 앞의 스투파를 배경으로
쉐인데인 파고다 안에도 수많은 스투파가 세워져 있다.
쉐인데인 파고다 안의 황금색 스투파들
이 곳도 맨발로 다녀야 하는 불교 성지 중의 하나이다.
수많은 탑이 중앙의 불상이 모셔진 파고다를 을 둘러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불상
파고다를 나와 신발을 신고 회랑을 통해 보트 계류장으로 내려간다.
회랑의 좌우에는 관광 기념품을 파는 이들이 많다.
보트를 타고 가 점심식사를 한 식당의 모습. 이곳 역시 수상 건물이다.
식당근처 파웅도우 파고다 앞쪽의 물은 흙탕물이다.
오염이 된 것이 아니고 이 지역에 진흙이 많기 때문에 물이 흐려 보인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배를 타고 찾아간 은공예 공방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은으로 만들어진 생활용품들
물속에 있지만 축대를 쌓아 튼튼하게 지은 은 공예방을 떠나 빠다웅족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향했다.
소수민족 빠다웅족의 여인들은 목, 팔, 무릎에 쇠로 만든 고리를 차고 있다.
빠다웅족의 여인들과 사진을 찍고 모델료(?)로 1불을 건네드렸다.
빠다웅족의 여인들은 9세 이상이 되면 목에 쇠붙이로 만든 고리를 끼웠단다.
9세 때 13개의 링(4kg)을, 17세가 되면 14개의 링(6kg)을, 20세가 되면 25개의 링 (8/10kg)을 목에 건단다.
예전에는 빠다웅족 여인들은 의무적으로 목에 링을 걸었지만, 요사이는 본인의 희망에 따른단다.
좌우에 있는 물속 전봇대 사이를 지나는 뱃길
나무로 만든 마인톡 다리
마인톡 다리에서 기념 촬영
마인톡 다리 주변의 쭌묘에서는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레옥잠이 잡초)
깔끔하게 정리된 쭌묘의 모습
마인톡 다리 중간의 쉼터
마인톡 다리에 정박 중인 배들
마인톡 다리 쉼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본 수상가옥
인레 호수를 오가며 만난 다리들
오후 4시 좀 지나 리조트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데크로 나가 시원한 강바람을 즐겨본다.
저녁 식사 후 호텔 직원들이 펼치는 민속 공연.
아마츄어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이곳의 민속춤을 선보이려 애를 쓴다.
인레 호수에서의 두번째 밤이 찾아왔다.
수상 가옥에서의 추억을 뒤로 하고 내일 아침에는 아름다운 인레 호수를 떠나야 한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던 곳 유일한 곳 인레 호수!
언젠가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인데인 유적지의 수많은 스투파!
바간 왕조 말기에 샨족이 조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불교 문화유산이다.
그 많은 스투파를 세운 미얀마인들의 불심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벽돌로 세워진 스투파들이 오랜 세월과 지진을 이기지 못해 파손된 모습은 안타깝다.
재래시장에서 만난 미얀마인들의 생활모습에서 우리의 60년대 생활 모습이 연상되었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에서 사는 나의 삶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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