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삼성본관 지하 1층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작은 딸이 사전 예약을 해준 덕분에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2주 후에 우편물로 통보를 해 준다고 한다.

어제 밤부터 물도 못 먹고 오후에 검사를 받자니 체력적으로 무리인 듯 하다.

다음부터는 건강검진은 오전에 받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저녁 6시에 중곡동에서의 모임 시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모처럼 서울 시내에 나온 김에 광화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울시청의 모습

시청광장 어느 곳에선가 스피커를 통해 시장을 규탄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덕수궁 대한문은 예나 지금이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건만

시청주변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이들의 목소리가 연중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덕수궁 돌담길 옆 도로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호텔에 여장을 풀기 위해 버스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아마도 공항에서 바로 서울시내 투어를 위해 온 것 같다.

우리가 해외 여행을 할 때면 그 나라 수도의 시청 주변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일정일 것이다.

주변에서 들리는 스피커 소리와 경찰버스 또 시위대의 모습을 보는 외국인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서울시내 투어 버스가 자유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청계천 입구의 모습

 


광화문 사거리에 6.25 전쟁을 상기시키는 안보 전시관이 임시로 설치되어 있다.

한국전 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들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자신의 나라 국기를 발견한 외국인들에게는 뭔가 가슴 뿌듯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외국 여행 중 우리나라 국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그순간 잠시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처럼-----

 


태극기를 앞세운 시위대가 광화문 광장으로 오기 위해 횡단보도에 대기하고

주변에는 많은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보수단체의 불법 시설물

몇년 동안 세월호 관련 시설물이 광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덕수궁 돌담길 앞에도 극보수단체가 설치한 시설물

 


장애인 단체가 설치한 시설물

 


아름답고 평화로와야 할 광장이 일년 내내 자기 목소리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점령당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면 기념탑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표어가 탑의 사면에 쓰여져 있다.

 



정말 오래간만에 둘러 본 광화문 광장

주위가 어수선하고 소음이 넘쳐나는 모습에 안타가운 마음이 든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조용히 서울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외국인들의 눈에 이런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까?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 표명을 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보일까?

자신들의 주장을 외치는 이들의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하지는 아닐까?

서로 이해하고 돕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평화로운 광화문 광장은 언제쯤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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