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배려

 

 

어느 백화점의 남자 화장실, 큰 일 보는 곳이 두 칸인데 그 중 한쪽에 들어가 앉아서 막 볼일을 보는 참에 옆 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말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된장~~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무슨 인사? 혹시 휴지라도 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대꾸한다.

 

"네,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옆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진짜 된장할... 똥 싸는데 밥먹는 이야기 하는 것은 또 뭣이여! 그래도 한번 대답했으니 안할 수도 없고...

 

"예. 방금 먹었습니다. 그쪽에 계신 분도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옆에서 기상천외한 내용으로 말하길..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 끊어야겠습니다. 옆에서 어떤 미친 녀석이 자꾸 내 말에 대답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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