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와 요셉은 절친하면서도 장난기가 심한 개구쟁이로 동네와 성당에서 소문났다. 성탄절을 앞두고 둘이서 고해성사를 보러 성당엘 갔다.

 

토마가 요셉에게

"요셉아, 넌 오늘 신부님한테 죄 사함은 커녕 고해소에서 쫓겨날게 분명 해!"라고 했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고해소에서 쫓아난다는 거냐?"

"내 예감은 빗나간 적이 없거든. 두고 봐. 내 말이 맞나 안 맞나 술내기 할까?"

 

요셉은 이길 자신이 있었으므로 내기에 동의하고 말았지.

토마가 먼저 고해소에 들어가 죄를 고백하고 고해신부로부터 보속을 받았지.

그리고 고해신부가 고해 창문을 닫자, 재빨리 품에서 술병을 꺼내 고해창틀 언저리에 술을 뿌린거야.

 

뒤이어 요셉이 고해소에 들어갔지.

신부가 창문을 들어 올리니 술냄새가 진동을 하는거야.

"아이구, 술 냄새, 이보시오, 집으로 가서 한잠 푹 잔 다음에 다시 오시오!"

신부님은 이렇게 말하고는 고해창문을 '꽝'하고 닫아버린 거지.

 

어이없이 당하고 나온 요셉에게 토마가 다가서며 물었어.

  "어떻게 됐어? 죄 사함을 받은 거야, 못 받은 거야?"

화가 잔뜩 난 요셉이 대답했지.

"죄 사함 좋아하네! 난 그런 신부한테 죄 사함 받을 생각이 없어.

  무슨 신부가 고주망태가 되어 고해소에 앉아 있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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