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목) - 남도 여행 3일 차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 완도타워로 올라갔다.

아침 일찍 언덕길을 오르니 숨고 가쁘고, 몇 차례 쉬어 정상까지 올라갔다.


다도해에서 떠 오르는 아침 해가 온 세상에 빛을 나누어 준다.

 


완도읍 동망산 정상 부근 5만 3천여㎡에 조성된 관광 타워와 광장,

 


산책로, 쉼터 등을 갖춘 일출공원에 건설된 76m 높이의 완도 타워는

완도의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은 물론 완도항과 신지대교 등 야경을 365일 감상할 수 있단다

 


타워 광장에서 내려다 본 완도항

 


타워광장에 조성된 정원에는 아직도 장미꽃이 피어 있다.

 


장미 터널을 통해 내려오는 길

 


호텔로 돌아와 커피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완도항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청산도를 향해 Go!!!!

 


완도항 방파제

 


배를 타고 가며 본 양식장

 


청산도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배에 차를 싣고 와 여유있게 청산도를 둘러보았다.


 


청산도 슬로시티 포토존 '느림의 종'

 


언덕에 오르니 청산도의 양식장이 보인다.

 


송림 사이의 둥굴게 올라온 것이 고분이란다. 안내판이 없다면 누가 고분으로 보겠는가?

신라시대 828년 청해진 전성시대  장보고 대사의 부하였던 한내구장군의 묘라고 한다.

 


슬로시티의 상징물 달팽이 조형물

 


고분 옆 공터에는 영화  '서편제' 촬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주막에 들러 전복 라면도 먹어보고, 마당에서 멋진 풍광도 감상했다.

 


청산도는 서편제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그 이후로 관광객이 많아졌단다.

 


올해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가 있었나 보다.

 


'Slow' 조형물에서 우연히 만난 해설사의 안내로 청산도를 잘 돌아볼 수 있었다.



서편제 촬영지에서 화랑포 공원쪽으로 좁은 길을 따라가니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



'청산도는 쉼표이다.'라는 글과 함께 한 쉼표 조형물과 그네





화랑포공원에 있는 초분(草墳) 모형

일종의 풀무덤으로 섬지역에서 행해지던 장례풍습.

시신 또는 관을 땅 위에 올려 놓은 뒤 짚이나 풀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3-5년 후 남은 뼈를 씻어(씻골) 땅에 묻는다.




'사랑길'은 당리에서 구장리를 잇는 해안절벽길.

길이 험해 남녀가 같이 가면 손을 잡아주고 서로에게 의지하여  걷게 되니

그 추억이 연애의 바탕이 된다고하여 지어진 이름 '사랑길'



청산도를 여행하며 다짐한 것을 메모하는 곳.  '청산 愛 Say'



날씨가 좋아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읍리 고인돌은 읍리 마을 동쪽 길가에 남방식 고인돌 16기가 있었는데,

도로공사로 인해 지금은 3기만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단다.



고인돌공원 한 쪽으로 항아리를 이용해 멋진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단식 논



옛날 옛적에 신선을 모시고 다니던 범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신선이 범에게 말하기를 우주의 기운이 천지를 뒤덮고 천지물간에 생긴 기운은 모이고 넘쳐 복이 덕을 이루는 남쪽의 신성한 섬, 청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제 그 곳에 불로불사의 생명기운이 퍼지게 해야 한다면서 열 개의 영원한 생명들을 모으라고 범에게 말했습니다.

신선은 하늘을 비추는 해와 달, 해가 빚은 산, 산이 품은 물, 물질을 만드는 돌, 돌틈을 뚫고 자라는 소나무, 이 땅을 뛰어노니는 사슴, 하늘을 나는 학, 바다에서 시간을 품고 있는 거북과 마지막으로 뭇 생명들이 먹을 불로초를 불러 모으도록 하였습니다.
범은 그 길로 열 생명을 만나 신선의 말을 전하고 불로불사의 생기가 넘치는 곳, 청산으로 가도록 권하였고 그 말을 들은 열 생명은 범의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범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명색이 12간지에 들어있는 자신이 빠졌다는 것에 못내 서운하고 화가 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범은 신선이 내린 명을 거역하고 그 중 하나인 사슴을 해치고 애기범과 청산으로 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선은 크게 노하여 범에게 이르기를 “달빛이 바다를 비추기 전에 떠나라. 만약 그 때가지 떠나지 않으면 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을 떠나기 싫었던 범은 애기범을 데리고 가는 길이 더뎌 달빛이 바다를 비추기 전에 떠나질 못하고 결국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범의 모습을 한 바위는 바람이 불 때마다 커다란 소리를 토해내고 있는데 이것은 범의 울음소리라고 전해져 옵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금도 청산에는 십장생 중 사슴만이 없다고 합니다.
생명의 기운이 모이고 퍼지는 청산, 그 곳에는 이루지 못한 범의 슬픈 이야기가 바위로 우뚝 서서 전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바위



작은 범바위



범바위에서 바라본 다도해



청산도 구들장논 탐방로 안내도



구들장논은 산비탈에 마치 구들장을 놓듯 돌을 쌓아 먼저 바닥을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흙을 부어 논을 일군 것으로

자투리땅도 놀리지 않았던 청산도 사람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곳이란다.



구들장 논이 있는 양지리 마을.  지금은 청보리가 싹을 틔워 자라고 있다.




상서마을 돌담길



청산면 상동리의 상서마을은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서마을의 돌담들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은 전형적인 강담 구조를 띠고 있다.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으로 인하여 마을길을 넓히느라

일부 담장을 옮기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원형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다.




낚시꾼들이 명당으로 꼽는 항도



해안가를 따라가면서 계속 보게 되는 양식장



아름다운 단풍길



청산도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완도항으로






'서편제' 와 청보리길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청산도!

오래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섬이다.


이번 여행에서 청산도를 여행 일정에 집어 넣은 것은 참 잘 한 것 같다.

청산도 슬로시티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해설사가 안내해 준 덕에 청산도를 알차게 살펴봤다.

해설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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