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목)

 

 

충북 제천시의 배론성지를 돌아보고 찾아간 학산 묘재 성지

성지를 알리는 입석 안쪽으로 성 남종상 요한 유택지가 보인다.

 

 

 

이곳은 남종삼 요한 성인의 아버지인 남상교 아우구스티노가 관직에서 물러나 신앙생활에 전념하려고 이사한 곳으로 남종삼 성인이 살던 집이다.

 

 

 

남종삼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학문과 사상, 그리고 천주교 입교 등에서 아버지 남상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남종상은 1866년 51세에 서소문 밖 새남터에서 참수 치명하시고, 1984년 5월에 성인품에 오르셨다.

 

 

 

유택 뒷산 입구에 모셔진 성모님

 

 

 

유택 뒤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십자가의 길이 이어져 있다.

 

 

 

산길을 따라 조성된 십자가의 길

 

 

 

 원주시 신림면의 용소막성당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 원동에 이어 1904년에 세번째로 지어진 성당

1915년에 완공된 아담한 벽돌 양옥 성당인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하 동굴 형태의 성체조배실

조배실 앞의 유모차가 성체조배중인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용소막에서 태어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자취를 남긴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으로 내부를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성모상 뒤로 사제관과 수녀원이 보인다.

 

 

 

자연석을 이용한 멋진 야외 제대

 

 

 

용소막성당의 피정의 집

 

 

 

원주시 흥업면의 대안리 공소

 

박해시대 산에 피해 살던 신자들이 1886년 조불 수호 통상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자

이곳 대안리로 옮겨와 교우촌을 이루었다.

1910년 뮈텔 주교에 의해 축성된 목조건물은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제140호로 지정되어있다.

한국전쟁 때에는 인민군 막사로, 전쟁 뒤에는 미군의 구호물자 배급처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제대 위에 전서체로 쓰인 경천애인(敬天愛人) 액자가 걸려있다.

"하느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성모님

 

 

 

대안리공소 교육관

 

 

 

원주시내에 있는 강원 감영은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이다.

이곳에서 순교한 김강이 시몬, 최해성 요한, 최 비르지타는 2014년 시복되었다.

 

강원 감영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출입문루 포정루(布政樓)

 

 

 

강원 감영의 중심 건물인 선화당. 관찰사가 일하던 곳.

 

 

 

강원감영 사료관으로 사용되는 행각 안에는 강원감영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사료관 안의 한쪽 벽면에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에 대한 전시물이 있다.

성지 순례 스탬프는 순교 안내 전시물 옆에 놓여져 있다.

 

 

 

선화당 뒷편에 관찰사가 휴식을 취하거나 손님을 맞이하여 연회를 열었던 후원이 있다.

 

 

 

연못에 비친 영주관

 

 

 

오늘 성지 순례의 마지막 장소인 원동 주교좌성당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제139호)

1896년 풍수원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설립되었다.

1913년 지은 고딕식 옛 성당은 한국전쟁 때 전소되고, 현재의 성당은 1954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1965년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이신 지학순 주교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성모님 뒤의 향나무가 성모님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오늘 원주교구의 성지 여섯군데를 돌아보았다.

집을 나서기는 꾀가 나지만, 순례를 끝내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성지를 다 돌아보고 싶은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돌다보면 언젠가는 다 순례할 수 있겠지.

 

오늘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고

모든 일에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기뻤던 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을

주님께 봉헌하며 청하오니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

가족과 이웃에게 주님의 참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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