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근처에 있는 "목향"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신정을 고수하는 우리집은 설날은 그야말로 차분히 보낸다.

너무 쓸쓸한 것 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서 부모님과 하루 이틀전에 외식을 하는 것이 우리집 구정행사가 되었다.

신정은 집에서 다 같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세배도 하고, 구정은 집에서 조용히 TV를 보며 하루를 보낸다.

딸만 2인 나에게는 오히려 잘 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쨋든 신정에는 다 모이니까.

(내가 만일 구정을 고집한다면, 시집간 딸들은 시댁으로 가고 그야말로 썰렁 그 자체일 것이다)

 

행주산성 근처 맛집을 탐색하던 중 우연히 알고 간 목향!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글을 비교해 보며 선택한 집)

깔끔한 한정식도 좋았지만 집주변 정원이 한겨울에도 운치가 있는 것이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겨울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찾아 쓰며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안주인의 봄에 오면 참 좋으니 꼭 한 번 오시라고 하는 말에 믿음이 간다.

봄꽃이 구석구석 만발한 "목향"의 5월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꽃피는 5월이 되면 동화속의 꽃집이 될 것 같은 느낌!!

어머니께서 당신 생신 날(5월)에 다시 한번 오자고 하신다.

'먹거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든 닭볶음탕  (0) 2015.04.08
사랑채 (경기도 광주시)  (0) 2015.03.25
상극이 되는 음식과 해독법  (0) 2015.02.03
이천농장 장어구이  (0) 2015.01.24
궁합이 잘 맞는 32가지 음식  (0) 2015.01.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