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꽃들
3월 16일(월)
올봄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 수선화
데크 앞 양지바른 화단의 수선화가 갑자기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작년 가을 수선화 구근을 두 곳에 나눠 심었는데, 데크 앞의 수선화가 성질이 더 급한 모양이다.
아마도 움추리고 지내는 우리에게 봄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었나 보다.
추위에 움추리던 수선화가 따뜻한 햇볕을 받아 더욱 선명해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 아침만 해도 밤새 내린 눈속에서 추위에 떨던 수선화
3월 25일(수)
2월부터 눈치를 보며 미루어오던 잔디 태우기 야간 작업
요사이 산불예방를 위해 낮에는 감시 차량들이 수시로 오고가 불을 지필 수가 없다.
감시의 눈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밤에 작업을 해야만 한다.
아침에는 서리나 이슬로 잔디가 젖어있어 결국에는 야간 작업만 가능
바람이 불면 불이 번질 염려가 있어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해야 한다.
잔디가 타며 만들어내는 불꽃도 봄맞이 꽃의 하나가 아닌가?
3월 29일(일)
산수유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3월 30일(월)
작년 가을에 심은 마늘이 땅속에서 추위를 이기고 새싹을 힘차게 내밀고 자라고 있다.
4월 2일(목)
표고버섯 종자를 심어놓은 참나무에서 백화가 얼굴을 내민다.
금년이 3-4년 된 것 같은데 생각지도 않은 백화가 달리다니. 에헤라!! 경사로다!!!!
오늘은 식목일인 4월 5일(금)이다.
집 주위에 새롭게 얼굴을 보여준 봄꽃들을 살펴보았다.
매화, 산괴불주머니, 무스카리나, 돌단풍, 개나리
4월 8일(수)
왕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작은 수선화가 봄소식을 전한 지가 20여일이 되었는데----
탐스러운 왕수선화가 화단을 환하게 장식한다.
4월 9일(목)
돌틈에서 예쁜 얼굴을 살며시 내밀고 있는 돌단풍과 할미꽃
화단 이곳저곳을 장식하고 있는 꽃잔디
해마다 이맘 때 즈음에 얼굴을 내밀며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꽃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건만
봄이 되면 그리워지는 봄꽃들!
작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 왔었을텐데
올해에 보는 봄꽃들은 더욱 새롭고 예쁘게 보이는 것은
따뜻한 봄햇살을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이 있기에 그런 것일까?
홍천은 아직 기온아 낮아 벚꽃도 피지 않았다.
다음 주말에는 활짝 핀 벚꽃이 홍천의 봄을 노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