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월)
가톨릭 목포 성지에 아쉬움을 남기고 나주 순교자 기념 성당으로 향했다.
1930년대에 건립된 나주 성당의 본당
나주 성당 내에 있는 순교자 기념성당은 이춘화 베드로와 강원영 바오로, 유치성 안드레아, 유문보 바오로 등 네명의 위대한 믿음과 삶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무덤 형태의 경당이다.
공주 출신 이춘화는 1839년 기해 박해 때 나주에서 순교했고, 전북 용담 출신 강영원과 경상도 출신 유치성, 전남 장성출신 유문보는 1871년에 나주 진영으로 잡혀 왔다.
유문보는 모진 고문 때문에 1872년 옥사에서 순교하고, 강원영과 유치성은 1872년 나주 진영 무학당 앞에서 백지사형으로 순교하였는데, 백지사형(白紙死刑)은 사지를 묶고 얼굴에 물을 뿌린 뒤에 한지를 덮는 일을 거듭하여 숨이 막혀 죽도록 하는 형벌이다.
십자가의 길
나주 성당 초대 주임이자 광주대교구 제5대 교구장을 역임한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이 있다.
3년 동안 까라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역사 기념관으로 복원하여 초기 수도자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는데 출입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돌아보지 못했다.
언덕 위로 올라가니 낮으막한 봉분이 있는 순교자 묘원이 있다.
나주 네 분 순교자는 옥중의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고 석형과 백지 사형으로 치명하여 천주신앙을 고백하였다. 이 소중한 신앙의 유산은 '오늘' '나'를 통하여 증거돼야 한다.
제4대 나주본당 신부와 초대 전주교구장을 지낸 김양홍 스테파노 신부의 묘
성지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나주 성당의 본당이 환하게 비쳐보인다.
성지순례 3일차 오후가 되니 몸이 서서히 지쳐가는 느낌이다.
힘들지만 심호흡을 한번 하고 오늘 순례의 마지막 목적지인 초남이 성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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