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목)
새남터 순교 성지에서 출발해 삼성산 성지에 3:25경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성지 안내 입석을 따라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얼어붙은 계곡물이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370m 의 산길을 올라오니 삼성산 성지가 눈에 들어온다.
성지 안의 야외 제대
삼성산 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2대 교구장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 신부, 성 야고보 샤스탕 정 신부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이들은 1836년부터 차례로 조선에 입국하여 천주교 신자들을 찾아 복음 전파에 힘썼으며, 아울러 모방 신부는 당시 소년이었던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를 선발하여 마카오로 유학을 보내 최초의 조선인 신부를 양성하였다.
한 배교자의 책략 때문에 앵베르 주교의 거처가 알려지자 주교는 여러 교우들에게 화가 미칠 것을 염려해 스스로 잡힌 몸이 되었고, 두 신부에게도 자헌치명(自獻致命), 곧 스스로 관헌에 나아가 신앙을 고백한 후 순교하기를 권하였다. 1839년 기해박해가 시작되고 세 명의 외국인 사제는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
삼성산 성지를 돌아보고 내려오다보면 왼쪽에 삼성산 청소년 수련관이 있다.
삼성산 성지에 계신 세 성직자는 1925년 시복되었으며,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인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자 이를 기념하여 1989년 명동 성당에서 세 성인의 유해를 일부 옮겨 와 안치하고 봉헌식을 가졌다.
먼 이국 땅에서 순교하신 세 분의 사제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