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금)
증도의 태양염전에서 영광을 거쳐 도착한 고창 학원농장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경유지이다.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이곳이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발이 묶여있었다. 올해도 축제는 못하지만 관광객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 노랫말이 새겨진 입석이 손님들을 맞는다. 계절적으로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입석 뒤로 펼쳐진 시원한 청보리 물결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보리밭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니 유채꽃밭이 샛노란 세상을 펼치고 있다.
유채밭을 지나 전망대쪽으로 발길을 옮기니 청보리 세상이 전개된다.
전망대에 오라서니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이 잘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오래전부터 한번 와 보고 싶었던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오늘에서야 드디어 소원(?)을 이루었다. 시원하게 펼 쳐진 청보리가 바람에 산들거리는 모습이 참 낭만적이다.
보리밭과 유채꽃밭의 경계 지점에서 울려 퍼지는 통기타 소리와 70,80 노랫소리가 나의 빌걸음을 멈추게 한다.
생후 17개월만에 아빠에게 간 이식을 받은 담도폐쇄증 어린이를 돕기 위한 공연 중이란다. 아름다운 노랫소리 뒤에 슬픈 사연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하다. 천막 그늘에 앉아 노래 몇곡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겼다. 감사한 마음으로 모금함에 조그만 내 마음을 전했다.
가수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의 노랫말이 어렵게 살던 우리네 어렸을 때 시절을 대변하는 것 같다.
아야 뛰지마라 배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에 그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마라 배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에 그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통곡이었소
'국내여행 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전주 여행 2 (0) | 2023.10.23 |
---|---|
군산, 전주 여행 1 (0) | 2023.10.22 |
신안군 증도(태평염전) (0) | 2022.04.23 |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 (0) | 2022.04.23 |
목포 해상 케이블카 (0) | 2022.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