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8일(토)
수원역 앞의 수원메쎄에서 열리는 경향하우징페어를 들러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9호선 종점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노량진역을 경유해 수원역까지 지하철과 전철로 이동 (경로우대 무임 승차)
정말 오래간만에 차창밖으로 전개되는 풍경을 눈에 담아가면서 장거리를 이동했다.
2006년에 홍천에 집을 지을 때는 건축박람회를 열심히 쫓아다녔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건축관련 전시장에 온 것 같다. 관람 도중에 커피도 한잔하며 전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예전에 비해 자재들이 많이 발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경향하우징페어를 돌아본 후 수원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화서역으로 Go!!!
화서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서호꽃뫼공원으로 들어가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서호천을 만난다.
서호천이 서호로 흘러들어가는 곳의 새싹교에서 내려다 본 서호의 모습
새싹교를 건너 호수변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 서호의 평화로운 풍광이 이어진다.
서호의 물이 서호천으로 흘러나가는 곳에 위치한 축만교
축만교 옆의 향미정에 앉아 잠시 휴식
향미정은 축만제(서호)에 1831년에 건립된 정자로 조선말에 순종황제가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곳이기도 하다.
축만교를 지나 축만제(서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곧게 뻗은 산책로를 따라가게 된다.
산책로 아래쪽에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벼를 경작하는 농경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시원한 메타세콰이어 숲을 지나서 서호변의 망원경으로 가마우지 서식처를 살펴보기도 했다.
서호공원에서 팔달구 화서동으로 나오는 육교 밑으로 기차가 달린다.
화서동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인계동의 성빈세트병원으로 이동. 인계동에 있는 수원의 유명 갈비 전문 음식점 가보정을 찾아갔다. 1, 2, 3관까지 있어 음식점이라기보다는 대기업(?). 가격도 꽤 센편인데도 빈자리가 없이 손님들이 꽉 차있다. 수원 시민들의 식생활 수준이 이렇게 높단 말인가? 서민들이 자주 오기는 부담스러운 곳이 아닐까?
수원의 유명 음식점에서 모처럼 한우 소갈비양념구이로 저녁 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수원역에서 수인분당선을 타고 복정역으로, 8호선으로 갈아타고 천호역으로, 5호선을 타고 길동역으로 지하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오늘은 지하철을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하여 수원까지 돌아본 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마음껏 누려 본 날이다. 다음에도 지하철을 이용한 여행을 떠나 보아야겠다. 요즈음처럼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시대에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백수의 여행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