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5일(금) - 남파랑길 7차 여행 제 6일 차
5박 6일의 남파랑길 7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광양시의 남파랑길 50코스를 중동근린공원에서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 제철로를 따라간다.
제철로에서 구봉산 등산로 입구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 전체가 시멘트 포장이 잘 되어 있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긴 코스(약 9km 이상)였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구봉산(해발 473m)로 올라가는 등산로 안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남파랑길을 따라 계속 임도로 나아갔다.
임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 보인다.
임도 중간에 시민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길게만 느껴지던 임도를 벗어나 드디어 인간 세상에 도달한 느낌이다. 산 아래 점동마을의 사곡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사곡로를 따라 내려와 본정마을로 들어선다
사곡로에 유연문(油然門)이란 현판이 걸려있는 옛스러운 한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집의 정체가 궁금해 자료를 검색해 보았으나 궁금증만 더해진다.
본정마을회관 앞의 당산나무 덕분에 마을의 풍경이 고풍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금광으로 유명했던 광양 본정마을에 빈집이 늘고 주민이 점점 줄었다. 쇠퇴해 가는 마을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 청년 농업인이 부모님과 함께 9천900여㎡(3천여 평)의 라벤더 농장을 조성하였다. 이후 아름다운 보랏빛 풍경이 입소문 나기 시작하면서 한해 최대 6만 명까지 찾아오는 관광마을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데크길도 보라색으로 장식해 놓았나 보다.
폐교를 활용한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은 문화와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광양시의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해 더 깊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라실예술촌 담장을 끼고 돌아간 남파랑길은 석정마을로 들어선다.
광양읍 목성리 유당공원 앞에서 남파랑길 50코스가 끝난다.
광양읍수(광양읍성의 숲)는 1528-1533년 광양현감을 지낸 박세후가 읍성이 바다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생겨났다. 이 지역은 태풍이 자주 상륙하는 곳으로 이 숲이 울창해지면서 방풍림 역할도 하게 되었다. 광양읍성은 1920년대를 전후하여 헐린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에 자라던 이팝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왕버들 등의 노거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유당공원(柳塘公園)이란 명칭은 못과 수양버들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근대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유당공원 내 비군
이곳에는 원래 비석이 없었으나, 해방 이후부터 지역에 남아있는 비석들을 이전한 것으로 모두 16기가 보호 관리되고 있다
그물을 활용해 만든 고래 조형물
유당공원 길 건너 1일과 6일에 열리는 광양5일시장. 장날이 아닌 오늘은 시장 안이 썰렁하다.
광양에 온 김에 집으로 가기 전에 시간을 내어 구봉산 전망대를 찾아갔다.
구봉산의 본디 이름은 건대산(件臺山) 또는 천태산(舛太山)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1194년 산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되면서 봉화산으로 불리다가 봉수대가 초남마을 뒷산으로 옮겨가면서 구봉화산(舊烽火山)이 되었다. 2011년부터 구봉산으로 바꿔부르게 되었다.
'빛(光) 꽃(花) 철(鐵) 항(港)' - 메탈 아트 봉수대 - 임동희 작가
매화와 봉화를 동시에 이미지화 한 메탈 아트 봉수대로 광양의 대표 산물이자 인류 문명과 궤를 같이 하는 철로 광양의 빛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473m 구봉산 정상에 우뚝 솟은 봉수대는 밤이 되면 은은하고 신비한 빛으로 꿈과 낭만을 선사하면서 광양의 미래를 찬란하게 밝히는 눈부신 랜드마크가 되었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본 광양시의 모습
전망대 안의 카페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옆 홍보관도 둘러보았다.
광양제철로 유명한 광양시에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남파랑길 여행 중 광양의 관광명소도 둘러보았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Go!!!!!
충청도를 지나고 있을 때 강릉에 사는 작은 딸네서 call. 호법에서 강릉으로 차를 돌렸다. 광양에서 호법을 지나 강릉까지 정말 먼 거리를 달린 하루였다. 오늘 하루 500km 이상을 길에서 보낸 것 같다.
시간이 늦어 작은 딸네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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