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6일(토) -  서해랑길 26차 여행 제1일 차

어제 저녁  서산시 음암면의 처제네 집에서 처가집 식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모처럼 만난 네 쌍의 처제, 동서들과 밤 늦게까지 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다같이 서산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으나, 아내와 나는 서해랑길 답사를 하기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변의 만개한 벚꽃이 멀리서 달려온 우리들을 환영하듯 활짝 웃는다. 서산에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북 부안군 곰소항.  미세먼지 때문인가? 하늘이 온통 뿌옇게 흐리다. 곰소항 수산물종합시장 뒤편 바닷가에서 서해랑길 44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전라도엔 벌써 봄이 무르익고 있는 느낌이다. 들판의 유채화가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고, 도로변의 화단에는 민들레와 꽃잔디가 활짝 피어있다.

 

코스를 잠시 벗어나 범섬공원의 벚나무를 만났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부안군 곰소에서 벚꽃을 즐길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뜻밖의 벚꽃 축제(?)를 즐긴다.

 

다시 해안가로 내려와 서해랑길을 따라간다.  봄을 맞아 활짝 핀 복사꽃 뒤로 새우 양식장이 보인다.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  곰소의 유명한 슬지제빵소엔 많은 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슬지제빵소를 끼고 우측으로 돌아간 서해랑길은 구진마을을 지나 농로로 들어선다.

 

넓은 보리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신활교로 올라온 서해랑길은 이차선도로 옆 자전거 도로를 따라간다. 부안의 줄포만 주변에 새우양식장이 이어져 나타난다. 아마도 예전의 염전지역이 새우양식장으로 탈바꿈하지 않았을까?

 

끝없이 펼쳐진 비닐터널 안에는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

 

부안군 환경사업소 입구에는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후촌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부안 줄포만 갯벌 습지보호구역 앞에 이곳이 부안 땅임을 알리는 등대 모형의 조형물이 앙증맞게 서 있다.

 

방파제 길(생태공원로)을 따라가니 바다쪽으로는 갯벌생태공원이 왼쪽으로는 부안 줄포만 노을빛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줄포자연생태공원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쌓은 것이 시민의 쉼터로 자리잡은 경우로 제방을 쌓은 후 갈대와 띠풀 등이 무성해지고, 담수습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생태늪지로 발전했다고 한다. 

 

도로변 밭을 일구어 놓은 모습. 이정도면 황토가 아니라 적토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땅색이 유난히도 붉다.

도로를 벗어난 서해랑길은 농로를 따라 이어진다.

 

이 지역에는 양파를 식재한 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밭 한가운데를 차지한 태양광발전시설.  땅주인 입장에선 생산성이 더 높을 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나그네 눈에는 뭔가 낯설게 느껴진다.

 

대규모 우사 시설이 줄지어 있다. 근래에 새로 신축하는 우사도 있는 것 같다.

 

농경지를 지나 바닷가로 나오면 나타나는 새우양식장. 또 가다 보면 마을이 반복되는 것 같다. 어촌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곳이다.

 

후포마을을 지나  사포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44코스를 마감한다.

 

서해랑길 안내판 뒤로 '무명 의병 충의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정유재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운 이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후포마을 입구에서 고창군 선운사로 Go!!

선운사관광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한 후 선운사 경내를 둘러보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선운사의 아름다운 모습은 따로 정리를 해 보았다.

 

서해랑길 26차 여행이 무사히 잘 끝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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