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일) - 코카서스 여행 3일차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아침을 맞았다. 08:30에 호텔을 출발 바쿠시내의 헤이디르 알리예프 센터를 방문했다. 이라크 출신 영국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 한 이 건축물은 아제르바이잔의 예술적 기량을 기념하는 전시회, 공연, 이벤트를 개최하는 문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바쿠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포토존에서 외부 모습만 찍고 4:30을 달려 쉐키에 도착하였다.
장시간 이동이지만 차창밖으로 전개되는 풍경이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산악지역에서 잠시 내려 심호흡도 하고, 모스크를 방문해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드디어 아제르바이잔의 북서부 도시 쉐키에 있는 '칸의 여름 궁전'에 도착했다.
칸의 여름 궁전은 칸국의 무함마드 하산 칸(재위 1783~1795)에 의해 1790년경에 지어진 처마가 달린 목조 지붕의 2층 건물이다. 궁전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작으나 건물 정면 외벽의 상당 부분이 못이나 접착제 없이 조립된 나무 격자 구조에 놓인 채색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타일은 검은색, 황토색, 하늘색의 기하학적 문양과 꽃 그림으로 되어 있어 매우 화려해 보인다. 궁전 앞의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인상적이었다.
옹이를 구워 주변을 장식한 것이 특이하다.
칸의 여름 궁전은 건물 외부 못지않게 내부도 화려하나 사진 촬영 금지. 할 수 없이 인터넷에서 사진 몇장을 빌려왔다.
지금은 코카서스 알바니아 왕국의 역사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알바니안 교회 건물
성곽을 빠져나와 쉐키 마을로 이동했다.
쉐키는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주요한 교차로였고, 실크로드 교역을 하던 대상(카라반)들이 머물던 숙소 카라반 사라이는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단다. 지역 영주들은 낙타가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인 20~30km마다 대상을 상대로 한 숙소를 만들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대상들을 자신의 지역으로 통과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쉐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마을 모습이 고즈넉하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가가 줄지어 있다. 카페에서 음료수 한잔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숲속에 있는 EL Resort에서 여행 3일차 밤을 맞았다.
오늘은 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을 한 날. 내일 육로를 이용해 조지아로 넘어가기위한 여행 일정인 것 같다. 좀 지루하기는 했으나 이국땅의 풍경을 눈에 담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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