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6일(화)
강릉시 사천면 '이부바바'에서 여행 이틀째 아침을 맞았다. 종일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딸네와 함께 성산면 숲속집에서 순대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후 딸네와 헤어져 강릉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는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았다.
하슬라아트월드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복합예술공간으로서 야외조각공원, 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 레스토랑, 바다카페, 호텔이 있는 힐링 공간이다. 동행한 처제네에 강릉의 멋진 곳을 안내하기 위해 또 다시 찾아왔다. (입장료 성인 17,000원) "하슬라'는 '강릉'의 옛지명이란다. 야외공원, 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힐링의 시간을 누렸다.
하슬라를 나와 평창군 진부면의 월정사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금강교가 오대천에 반영되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천왕문과 금강루를 지나면 월정사의 중심 전각인 적광전(寂光殿)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우리를 맞는다.
월정사 천왕문을 나와 일주문으로 향하는 전나무 숲길은 무장애탐방로로 맨발로 걷는 이들도 보인다.
2006년 쓰러지기 전까지 전나무숲에서 가장 나이가 많던 전나무(수령 600년)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길을 따라 9km 정도 올라가면 상원사 입구가 나온다. 월정사 부도군을 지나면서부터 비포장 도로가 7km 가량 이어진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오가는 이가 별로 없는 오대산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섶다리도 만나게 된다.
상원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숨이 가빠진다. 고즈넉한 산사의 고요함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준다. 시원한 약수로 심신을 달래고 하산길로 들어섰다.
오대산 먹거리 마을에서 곤드레 나물 정식으로 점저를 먹고 서울로 출발!
월정사를 출발하자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때는 와이퍼를 고속으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 내린다. 아침부터 참았던 비가 우리 여행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 쏟아진다. 비를 피해 오늘 하루 월정사와 상원사를 잘 돌아보았다. 감사! 감사!! 감사!!!!!!!!!
처제네와 함께 한 1박 2일의 여행이 잘 마무리되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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