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19일(토)
집을 떠나 철원역사문화공원에 10:30경에 도착. 소이산 모노레일 탑승권을 구입하기 위해 공원내 철원역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건만 13:30 남은 두자리를 겨우 매표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30% 예매하고 나머지는 현장 발매라는데, 좋은 시간대는 이미 거의 다 매진된 상태이다.
지난달(10월) 13일 DMZ 평화의 길 철원코스 탐방을 왔을 때도 탑승권이 없어 헛걸음을 했었는데----. 오늘 낮시간에 두 자리를 확보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지.
모노레일 탑승시간까지 약 3시간이 남아있다. 역사안에 앉아 긴 시간을 보낼 수는 없고, 철원의 명소를 둘러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동송읍 화개산에 위치한 도피안사. '도피안'은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인 865년에 도선국사가 도피안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던 것을 재건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도피안사 대웅전에는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불좌상은 신체와 대좌가 모두 철로 된 신라말의 보기드문 불상이란다. 극락보전에도 철로 된 불상이 모셔져있다.
대웅전 앞 에 있는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223호로 지정되어있다. 탑을 만든 시기는 법당 안에 모셔진 불상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통일신라 경문왕(865년) 절을 건립할 당시 불상과 함께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피안사에서 나와 가까이에 있는 철원향교를 찾아갔다. 고려 태조때 창건된 철원향교는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전소되었다. 2009년에 국민세금으로 복원된 향교의 정문이 굳게 닫혀있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관람객이 돌아볼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면 좋을 것 같다.
철원향교에서 나와 철원 3경인 직탕폭포로 향했다. 직탕폭포(直湯瀑布)는 한탄강 본류에 위치한 폭포로 편평한 현무암 위에 형성되어 하천면을 따라 높이 3m, 너비 80여m 로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직탕폭포 바로 위에는 한탄강을 건널 수 있는 현무암 돌다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진천군의 농다리를 연상케 한다.
직탕폭포의 물소리를 뒤로 하고 철원 9경인 학저수지로 향했다. 학저수지는 옛날부터 학이 많이 산다고 하여 봍여진 이름으로 새벽 동틀 때와 저녁무렵의 석양이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수생식물과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철새 도래지이면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쌍안경을 갖고 다시 와 철새도 관찰해보고 학저수지 둘레길(약 4km)도 돌아보고 싶다.
학저수지의 철새들의 모습과 저녁 노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와 재편집해 보았다.
12:50경에 학저수지에서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돌아왔다. 공원내 복고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
철원역에서 13:30에 출발하는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부분으로 이동을 했다.
소이산이 민간에게 개방된 후 군대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 평화마루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소이산 정상(해발 262m) 전망대에 이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철원평화를 굽어보고 있었다.
전망대 앞으로 철원평야와 백마고지가 전개되어 있다.
급경사지역을 모노레일을 타고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내려왔다.
지난 10월에 와서 바라만 보고 갔던 소이산 정상! 재도전에 정상 정복!!!!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소이산 정상을 왕복해도 한시간여 정도면 오갈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 올라 너른 철원평야를 굽어보고 북녁땅을 바라보는 것이 소이산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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