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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이야기/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16-2, 17코스 (철원 구간)

by 목 석 2025. 11. 6.

20225년 11월 6일(목) - DMZ 평화의 길 13차 여행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코스가 복잡하다. 군사분계선이 가까운 곳이라 16코스 같은 경우는 군부대의 사전 승인이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사전 승인을 얻었더라도 긴급 사항이 생기면 승인이 취소가 되기도 한다. 내 시간에 맞춰 편히 평화의길에 가려면 15-1, 16-2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16-2코스는 고석정에서 17코스 시점인 남대천교까지 연결되는 12.8km로 국도 태봉로와 호국로를 따라간다. 대로를 따라가는 곳이라 교통안전 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기도 하다.

 

고석정에서  철 지난 고석정 꽃밭을 지나 승일교로 향한다.

 

철원의 승일교는 1948년 8월부터 공산당 치하에서 철원 및 김화지역 주민들이 총동원되어 다리를 시공하다가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 후 1958년 남한에 의해 완공되었다.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구조체가 외관상으로 구별될 정도로 다리의 중심부에서 남북으로 각각 다르게 시공되어 있다. 남북분단과 전쟁의 독특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형태를 갖춘 조형미가 돋보이는 교량이다. 뒤로 새로 건설한 한탄대교가 보인다.

 

유유히 흐르고 있는 한탄강의 저 강물은 우리보고 과거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이 흐르듯 살라고 하는 것 같다. 승일교를 넘어서니 승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태봉로를 따라가던 평화의 길은 문혜 1교차로에서 잠시 문혜마을을 들러 문혜교차로에서 호국로로 들어선다.

 

호국로와 나란히 가던 평화의 길은 호국로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행주대교부터 철원까지 이어진 4차선 도로 호국로가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호국로변에 백골부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죽어서 백골이 되더라도 공산당과 싸워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품고있다.

 

지경리에서 호국로를 벗어나 철원평야로 들어선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강변의 느티나무에 가을이 머물고 있다. 남대천교에서 평화의 길 16-2코스를 마치고 17코스를 이어 간다.

 

이곳부터 와수리 세월교까지 약 8km를 화강을 따라 가게된다. 이정표 뒤로 청양배수장이 보인다.

 

가을이 무르 익은 화강 느티나무 삼십리길을 따라간다. 추수가 끝난 논에 사일리지가 군데둔데 놓여있고,  태양광 발전 설비 밑에서는 버섯이 재배되고 있다.

 

느티나무 단풍잎이 나뒹구는 둑길의 벤치에 앉아 잠시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장수대교와 청양 3리 수변공원을 지나 느티나무 단풍을 즐기며 화양 강변을 거닌다.

 

화강 쉬리공원 오토캠핑장이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쉬리 조형물이 설치된 김화교 밑을 통과하여 장수길로 들어선다.

 

화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서면체육공원으로 들어선다.

 

대전차 침투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는 화강변에서 평화의 길 17코스를 마감한다.

 

화강을 따라 이어진 오늘의 평화의 길은 물들어 가는 느티나무와 함께 한 멋진 산책길이었다. 특히 17코스는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전원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평화로운 모습을 선사하는 명품 산책길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철원 평야에서 늦가을의 정서를 흠뻑 누린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