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실감나는 계절!! (2014. 9.14)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하지만, 낮에는 아직도 햇빛이 엄청 뜨겁다. 한여름의 폭염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덕분에 대추, 고추는 잘 익어 간다.
금년 거름이 진해서인지 수세미가 엄청 잘도 큰다. 너무 달려 처치 곤란(?)할 지경이다. 봄에 심은 씨앗 중 겨우 2개만 싹을 틔워 자랐을 뿐인 데, 저 많은 수세미를 다 어찌 처리한다?
야콘 꽃이 예쁘게 피고, 맨드라미가 탐스럽게 피었다.
내 생애 이렇게 크게 핀 맨드라미는 처음 본다. (자기가 키우고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빨간 맨드라미는 경주 포석정 앞에서 집주인 눈총 받으며 채취해 온 씨. 흰 맨드라미는 춘천 김유정문학관 근처 식당에서 슬쩍해 온 씨.
볼펜과 비교해 보면 꽃의 크기가 실감난다.
문익점은 아니지만 여행 중 탐스러운 꽃을 보면 남몰래 씨앗 몇 개라도 넣어 갖고오고 싶은 마음이 나쁜 마음일까?
오늘은 종일 잡초와의 전쟁!!! 밀린 일 처리하니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