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이여!!    안녕!!!!   (2014. 12. 31)

 

올 한해가 이제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나에게는 정말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다.

 

평생을 천직으로 알고 근무하던 학교를 정년 2년을 남겨두고 명예퇴임이란 이름 하에 영원히 떠난 것이 가장 큰 나의 뉴스가 아닐까 한다. 퇴직 후 처음엔 시간 여유가 많은 업자 생활이 낯설기만 했는데 4달이 지난 지금은 나름대로 적응해 가는 것 같다. 아니 여유있는 삶을 누리며 나름대로의 제 2의 인생을 꾸려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퇴임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종종 머리를 들곤 한다.

 

올해 갑오년은 내가 태어난지 60년이 되는 해다. 옛날 같으면 환갑잔치를 거하게 했을 나이. 내가 60이라는 것에 실감도 나지 않고 유행가 가사의 "아니, 벌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짝꿍을 만나 오손도손 사는 모습을 보면 세월의 흐름에 긍정의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데, 나머지 삶에 대한 차분한 계획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홍천에서의 촌부로서의 삶에 행복을 담금질 해야 할 것 같다.

 

교직에 있는 동안 받은 수 많은 연수! 제2의 삶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제2의 향기로운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퇴직 후 강동구청과 홍천군에서 실시한 친환경 전통 농업(유기농)에 대해 약 3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았다. 약 7년간 농부들 어깨너머로 배워 지은 농사에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 같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배움의 보람을 찾아 다니려 한다.

 

가는 갑오년이여! 안녕!!!!

 

다가오는 을미년이여!

당신을 환영하며 더불어 멋진 삶을 누려보자. 일년 뒤 오늘, 한 해의 삶에 꽃다발을 선사할 수 있도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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