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목) 제주여행 3일차
3코스를 마치고 계속 Go! 4코스 중간의 샤인빌 숙소를 향해
표선해수욕장의 4코스 시작점
해비치 리조트 옆을 지나고
해안가 언덕 위의 카페
길가의 바람개비가 길을 안내한다.
목적지는 아직도 먼데 어느덧 해는 저물어 가고
무리한 강행군으로 쉼터를 또 찾는다.
결국 샤인빌리조트를 2-3km 남기고 콜택시를 불렀다.
제주도의 마지막 밤을 보낸 샤인빌리조트
어제 저녁은 피곤하고, 음식점 찾아가기도 귀찮고
결국 치킨 하나를 시켜 소맥파티로 저녁을 대신했다.
숙소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먼나무의 빨간 열매가 파란 하늘에 비쳐 그 빛을 더한다.
11월 18일(금) 제주여행 4일차
3박 4일의 제주여행 마지막날이다.
4코스의 종착점 남원항을 향하여 출발!
샤인빌 리조트 해안가 산책길로 이어지는 올레길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하늘이 뿌옇게 흐려있다.
올레길에서 만난 분홍색 동백꽃
돌담 위로 살짝 고개를 내민 흰색 동백꽃
4코스 종착점까지 갈 동안 비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4코스 총 23.5km의 오름 부분을 생략하고 해안가 도로로 가로질러 가며 거리를 좁혔다.
태흥리 가까이 와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이제는 앉아 쉴 수 있는 곳은 모두 쉬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억새가 우거진 해안가 길
그래도 날씨가 흐린 덕분에 덜 지쳤을 것이다.
남원 하수처리장 옆을 지나
남원리 해안가 옥돔마을을 알리는 상징물 앞에서
시간이 갈수록 어깨는 점점 쳐지고-----
밀물이 다시 몰려와 갈 길을 막으려 한다.
올레길의 해안가 길을 갈 때는 바닷물의 만조 시각도 챙겨 보아야 할 듯
물에 빠지거나 우회도로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드디어 도착한 올레길 4코스 종착점이자 5코스 시작점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 힘들게 이곳까지 왔다.
와우!!!!! 몸은 피곤하지만 목표 달성의 기쁨이 더 크다.
남원 포구의 음식점에서 전복물회와 소라물회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마침 식당이 한가하여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한 자세로 아주 천천히 식사를 했다.
마침 와이파이도 되는 집이라 한동안 핸드폰과 시간도 나누고
미안할 정도로 오래 머물렀다.
서귀포까지 730번 버스를 타고, 또 서귀포에서 702번 제주 서해일주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일부러 완행 일주버스를 탔다.
결국 이번 여행은 3박 4일간 제주도를 완전히 한바퀴 돈 셈이다.
저녁 8:10 비행기를 타며 여행을 마쳤다.
아내와 함께한 3박 4일의 제주 올레길 걷기 여행
나도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행을 한 아내가 고맙고 감사하다.
다음 제주도 올 때는 3코스 정도만 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아니면 여행 기간을 더 늘리거나------
파란 제주의 하늘과 흰구름!
리듬감있게 들리는 파도소리와 아름다운 푸른 바다!
바닷바람에 흩날리며 길을 재촉하던 억새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들!
검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에서 초록잎을 뽐내며 자라는 농작물들!
고마웠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걷는 이야기 >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올레길 9코스 (0) | 2016.12.09 |
---|---|
제주 올레길 5코스 (0) | 2016.12.08 |
제주 올레길 3코스 (0) | 2016.11.17 |
제주 올레길 2코스 (0) | 2016.11.16 |
제주 올레길 1코스 (0) | 2016.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