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토) - 남파랑길 8차 여행 제 6일 차

     

여수시 화양면 서촌휴게소에서 남파랑길 58코스를 시작한다. 이차선 도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곧 농로로 들어선다. 농로를 한바퀴 돌아 다시 이차선도로로 나온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를 끼고 돌아가던 남파랑길은 숲속으로 들어간다.

 

비탈진 땅에 세워진 태양광 발전시설이 웬지 불안해 보인다. 비가 많이 오면 흘러내릴 것 같은 것은 나만의 기우겠지?

 

남파랑길은 마상마을로 들어선다. 담장에 그려진 말의 모습이 귀엽게 보인다..

 

마상마을을 돌아 내려가면 마상제 저수지가 나타난다.

 

모내기가 막 끝난 듯한 논, 농작물을 심기 위해 로타리를 친 밭을 보면 이곳은 완전한 농촌처럼 보이지만 몇 걸음만 더 나아가면 펜션이 늘어선 바닷가가 나온다.

 

이천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어 도로를 따라가니 또 다른 바다가 우리를 기다린다. 언덕에서 굽어보는 남해바다의 섬, 섬, 섬.

 

저 푸른 바다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들과 오손도손 살고 있을 것 같은 신주택단지가 참 아름답게 다가온다.

 

바다로 향한 농로는 해상데크길(808m)로 이어진다. 멋진 풍광을 보며 바다 위를 걷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해 만들어 놓은 이들에게 감사!!!!

 

해상데크길을 벗어나 좁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곧게 뻗은 자전거길(관기방조제)이 나타난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난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관기방조제를 건너오니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여자만 갯노을길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남파랑길 58코스를 마감하고 59코스를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바다 조망권이 좋은 경사진 땅에는 어김없이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수욕장이 있는 곳도 아닌데-------. 그래서인지 거의 모두가 풀빌라 펜션인 것 같다.

 

마을길로 들어선 남파랑길은 바다가 조망되는 언덕을 넘고 넘어 대곡마을로 이어진다.

 

대곡마을 경로당 앞의 예쁜 벽화가 동네를 환하게 장식한다.

 

문을 닫은 우사와 모내기가 한창인 농경지를 지난 남파랑길은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다. 무채색의 해안도로에 핀 노란 금계국이 탐방객을 향해 미소를 날린다.

 

해안가 쉼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며 휴식.  쉼터의 포토존에서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웬 영감이 정자에 앉아 쉬고 있다.

 

해안가와 어촌을 지난 남파랑길은 오늘의 목표지점인 소라면 궁항리 경로당으로 향한다.

 

오늘의 목표 남파랑길 58코스와 59코스를 돌아보았다. 이제 남파랑길 여수 구간 9개 코스 중 한 곳만 남았다. 내일 60코스를 마치면 목표 달성이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 보니 밥 먹으러 나가는것도 귀찮다. 여행이 끝나갈 때마다 느끼는 공통 감정이다. 치킨 윙봉과 콜라로 숙소에서 저녁을 대신했다.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 내일의 안녕을 위해 일찍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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