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의 갈림길

 

천국과 지옥의 복도에는 똑같이

도시, 마을, 정원, 산, 계곡, 태양, 달, 바람,

바다, 별, 그림자, 기온, 입맛, 향수, 소리 등이 있다.

 

그런데 천국에 사는 사람은

그 모든 것들을 최상의 것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지옥에 사는 사람은 그 모든 것들을

최악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실비타 오캄포 소설[천국과 지옥에 관한 보고서] 중에서-

 

천국과 지옥의 풍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지도 몰라

 

천국과 지옥의 풍경은 어쩌면

똑같을지도 모르지.

 

별도 있고 달도 있고

향수도 있고 소리도 있고...

똑같은 조건, 똑같은 풍경일지도 모른다.

 

음악 하나를 두고 봐도 그렇지.

음악이 들릴 때

어떤 사람은 `천상의 소리`라고 감탄하지만

어떤 사람은 `세상의 소음`이라며 꺼 버린다

 

시 하나를 놓고도

어떤 사람은` 인생의 철학`이라며 감동하지만

어떤 사람은` 지루한 얘기`라며 하품한다.

 

별과 달이 똑같이 떠도

어떤 사람은 깊이 감사하지만

어떤 사람은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어떤 사람은 산들바람처럼 즐거워하지만

어떤 사람은 머리가 날린다며 싫어한다

 

가난과 절망이 올 때

어떤 사람은 입에 쓴 보약으로 삼지만

어떤 사람은 독약처럼 여기고 만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은 똑같은 상황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천국에 살고

어떤 사람은 지옥에 산다.

 

현실 속에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

그 집행관은 바로 우리 마음이지?

어떤 길을 택하셨나요?

 

-좋은 글:영원에서 영원으로 에서 발췌(拔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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