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정말 덥다. 아니 '더워 못 살겠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 태풍조차도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고온이 우리의 호흡을 가쁘게 한다.
이 뜨거운 날씨에 비는 감히 내릴 생각 조차도 않고
화단과 밭의 식물들도 더위와의 한판 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옆 계곡에서 모터로 물을 끌어올려 몇 차례 주기는 했지만, 더위에 지친 모습이 안타깝다.
이 더위와 가뭄이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줄지???
그래도 요 며칠 사이 하늘이 높아지고 구름이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것에 감사해야지?
하늘은 분명 가을 하는처럼 보이는데, 수은주의 기둥은 내려갈 줄을 모른다.
한낮 이글거리는 태양빛은 정말 따갑다.
무더위 속에 옥수수는 잘 영글어 오는 손님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원추리 꽃들도 무더운 날씨에 파란 하늘을 향해 비좀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듯 하다.
해바라기 잎은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고
겹삼겹국화의 줄기는 무더위에 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구부리고 있다.
범부채꽃의 화려함도 계속되는 무더위와 가뭄에 얼마나 힘을 낼지?
루드베키아 꽃잎들도 갈증을 호소하고 있는 듯 하다.
사과나무에는 열매가 무더위 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이 무더위와 가뭄 속에서도 굳세게 자라고 있는 참깨!!!!
참깨 꽃으로부터 꿀을 따려고 이 동네 벌들은 다 모이는 것 같다.
1차로 심은 옥수수가 요사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2차로 심은 옥수수도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다.
토마토가 따가운 햇빛을 받아 매일매일 자신의 몸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돌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고추잠자리!!!!!!
이 무더운 날씨에 날아다니느라 너도 꽤나 힘들지?
요사이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의 창작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세미 덩굴이 자라는 아취 사이로도 파란 하는과 높은 구름이 보인다.
시원하게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흰구름!!!!!!
우리가 눈 뿐만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이 간절하다.
무더위 속에서도 잘 자라 주는 식물들이 참 대견하다.
그 뜨거운 날씨 속에 얼마나 목이 마를까?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낮에는 폭염주의보가 거의 매일 발령되고, 감히 밖에 나가 돌아다닐 엄두도 나지 않는다.
요사이는 에어콘만이 우리의 삶에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 17:35의 기온은 36도. 체감온도는 39도란다.
밖에 나가 밭을 한번 둘러보고 약이라도 한번 쳐야 할텐데, 감히 나서기가 꺼려진다.
내일 아침으로 미룰까? 사우나 간다는 생각으로 나서볼까?
하느님! 그동안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제발 비 좀 주시고, 더위 좀 식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