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수)


대변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따뜻한 방바닥에서 좀 쉬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듯 하다.

배낭을 매고 종일 걷는다는 것이 몸에 꽤나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낭이 점점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겨울철 춥다는 핑계로 인한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다.


대변항 주위에는 이 지역의 해산물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대변항에서 시작한 해파랑길 3코스

산으로 올라가는 길 양옆에는 멸치를 말리는 밭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 멸치가 잔뜩 널려있으면 그 또한 귀한 풍경일텐데-----

 


봉대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봉대산에서 해안가로 나오니 월전 포구 등대가 보인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기장 죽성 드림 성당

이곳은 2009년 방영 됐던 드라마 ‘드림’ 촬영지로 유명하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로 드라마의 이름을 따 드림성당이라는 별칭도 있단다.

 


비록 진짜 성당이 아닐지라도 성당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 때문에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죽성성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멀리서 바라다 본 성당의 모습

 


죽성 포구

 


기장 실버타운에서 기장군청까지 2km가 넘는 길을 인도도 없는 2차선 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우측 담을 따라 내려가지만 차가 지날 때마다 몸을 움추리게 된다.

 


위험한 도로를 지나 만난 기장군청 안으로 해파랑길이 이어진다.

 


기장군청 앞길 4차선 도로를 따라 약 3km를 걸어가게 되어 있는 해파랑길

대로를 따라가기가 내키지 않아 기장군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일광해수욕장으로 갔다.

 


일광해수욕장

 


일광해수욕장에서 이곳저곳 숙소를 알아보다가 모텔에 자리를 잡았다.

침대방은 없고 온돌방만 있다는데 어쩔 것인가? 다행히 나름대로 깨끗하고 따뜻했다.


숙소에서 샤워도 하고 잠시 쉰 다음 근처 음식점에서 바다장어 구이와 대선소주로 객고를 풀었다.

마트에 들러 아침에 먹을 빵을 사 갖고 돌아오니 20:00 경

방에 PC가 있어 덕분에 블로그에 사진도 올리고 정리.



1월 10일(목)


일광해수욕장에서 아침을 맞았다.

어제 PC 작업하다 늦게 잠이 들어서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다.

09:20가 넘어서야 숙소 출발


해수욕장으로 나오니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약간은 음산한 날씨


 


해수욕장에 세워져 있는 난계 오영수(1914-1979) 갯마을 문학비

저 뒤로 우리가 머문 모텔이 살짝 보인다.

 


해풍을 맞으며 건조되고 있는 생선 뒤로 임광해수욕장이 보인다. 

 


해안가를 따라 이동항쪽으로 연결되는 해파랑길

 


이동항의 모습

 


이천리 2차선 도로에는 곳곳에 카페, 펜션, 음식점 등이 바다 전망이 좋은 명당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가 없는 곳은 해안가로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길 건너편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해동성취사



이어지는 2차선 도로. 다행히 차량 소통량이 많지는 않았다.



해안가 쉼터에서 잠시 휴식. 보온병의 따끈한 차 한 잔이 기운을 북돋어준다.



동백항



바다 조망이 좋은 곳에는 예외없이 카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주식이 커피로 바뀌었나?' 헛소리 한 마디.



배조형물이 있는 전망대



기암절벽과 소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만들어낸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신평소공원)



칠암항에는 여러가지 생선을 해풍에 건조시키고 있다.



칠암항 방파제의 갈매기 등대와 야구 등대

야구등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날씨가 개이면서 문중항의 바다와 하늘이 유난히도 푸르게 보인다.



파란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해파랑길



바다 건너로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임랑해수욕장



해파랑길 3코스 종착점인 임랑행정봉사실 앞



평화로운 임랑 포구



방파제 끝자락에 있는 물고기 모양의 조형물



임랑해변에는 가수 김태화, 정훈희 부부의 '꽃밭에서'라는 카페가 있다.





대변항에서 임랑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3코스(20.5km)를 완주했다.

오늘은 등에 맨 배낭의 무게가 제법 느껴진다.

발도 불편하고 체력도 방전되고--------


콩나물 황태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급 서울행!

더 이상 강행을 하기에는 몸에 무리가 올 듯 하다.

건강을 위해 걷자고 왔는데, 무리해서 몸을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지역버스를 타고 좌천으로 이동, 동서울행 고속버스로 환승


울산까지 가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결국에는 부산코스도 한 코스  남겨둔 채로 철수를 한 셈이 되었다.

부산, 울산 지역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간 김에 많이 걷고 오려고 했건만-----

신발의 중요성을 깨달은 좋은 경험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해파랑길 1-3코스 54.6km를 걸었다.

10여일 후에 다시 부산을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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