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화) - 해파랑길 2차 여행 1일차
지난 번 해파랑길 1-3코스를 완주 후 철수했던 부산 여행
운동화를 잘못 신고 가 발이 아파 여행 계획을 중간에 접어야만 했던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오늘 2차로 해파랑길을 걷기 위해 동서울터미날에서 08:20 버스를 타고 부산 좌천으로 Go!!!!
물론 이번에는 전에 신고 다니던 운동화로 갈아신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
좌천에서 부산시내 버스를 타고 4코스 시작점인 임랑해변부터 3박 4일의 해파랑길 2차 여행을 시작했다.
4-7코스까지 완주가 이번 여행의 목표!
12일만에 다시 찾은 임랑해변의 모습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월내포구의 등대 뒤로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 원자력본부 건물과 송전탑이 보인다.
봉태산쪽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에는 해초(다시마?)를 말리는 이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썰렁한 겨울 숲 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오늘 나의 옷 색깔은 해파랑길을 안내하는 리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효암천 변의 미나리밭
한겨울임에도 노지에서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또 다시 눈 앞에 나타난 고리원자력 발전소
수많은 송전탑이 전국으로 전기를 보내고 있다.
송전탑 아래서 올려다 본 모습 - 기하학?????
원자력발전소 주위를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많은 타워크레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지금도 발전소 안에서는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원자력발전소 인근이지만 마냥 평화롭게만 보이는 신리항(울산 울주군 서생면)
부산광역시에서 시작한 해파랑길이 이제는 울산광역시로 이어지고 있다.
서생면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길
울주군 서생면 바닷가의 예쁘게 단장한 담장의 모습이 정겹다.
신암 포구의 정박해 놓은 배 안에도 햇살이 넘쳐 흐른다.
16:30 경 나사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이제는 숙소를 찾아가야 할 시간
해수욕장 위편 해맞이로로 올라가 715번 버스를 타고 진아해변으로 이동했다.
진하해수욕장 근처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를 찾아갔다.
에어앤비에서 3박으로 예약한 신축건물의 다세대주택 2층 원룸 하우스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1월 23일(수)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서생포왜성 정류장에서
715번 버스 첫차를 06:30에 타고 나사해수욕장으로 가서 어제 중간에 멈춘 4코스를 이어갔다.
나사해수욕장은 해뜨기 전. 야간 조명등이 갈 길을 밝혀주고 있다.
보름이 살짝 지나서인지 하늘에 떠있는 달과 바다에 비친 달빛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오늘을 밝힐 태양이 동해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일출의 명소인 간절곶까지 걸음을 재촉해야 할 것 같다.
포구의 땅거미도 아침햇살에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막힌 곳 없이 넓은 바다가 보이는 이곳은 '응응광장'으로
두 어부의 아들 딸들이 사랑을 하고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란다.
07:20경에 드디어 오늘 새벽부터 움직인 이유가 담겨있는 간절곶 도착!!!!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동쪽 해안에 있는 간절곶(艮絶串)
동북아시아 첫 일출의 상징인 울주군과 유럽 대륙 마지막 일몰 도시인 포르투갈 신트라시의 문화교류 협약을 기념하여 2018년 1월에 카보다호카곶 상징탑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이곳의 유명한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왔다.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알려진 곳.
간절곶의 일출은 정동진보다는 5분, 호미곶 보다는 1분 빨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간절곶은 북쪽 서생포와 남쪽 신암리만 사이에 돌출된 부분으로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단다.
먼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인다 하여 간절곶이라 불려졌단다.
간절곶 입석에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1920년대부터 간절곶 등대가 있었지만, 현재 있는 것은 2001년에 지어진 것이란다.
등대 내부에는 홍보관과 전망대도 있다고 하나 너무 이른 아침이라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언덕 위의 새천년기념비도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넓은 잔디밭의 하트 표시와 'Ganjeolgot' 표지가 해돋이와 함께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하얀 등대 모형도 아침햇살에 붉게 물들어 보인다.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한반도, 욕망의 불꽃, 메이퀸 등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결코 잘 생겼다고 할 수 없는 나는 이렇게 아침해를 등지고 사진을 찍어야 하나????
아침 햇살을 맞으며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해안가 절벽을 따라 몇차례 오르고내리는 아기자기한(?) 코스가 이어진다.
해안가 절벽 위로 이어져있는 데크길
진하해변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송정공원과 솔개공원
솔개공원 뒤쪽 해안가에는 해녀들이 아침 물질을 하러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신랑각시 바위
이 마을에 살던 소녀와 소년은 신랑각시놀이를 하는 소꿉동무였다.
어느 날 태풍이 몰려와 아이들을 삼켜버렸다.
부모들은 통곡을 했고 아이들이 20살이 되는 해에 날을 잡아 영혼결혼식을 올려주었다.
그해 태풍이 다시 강타했지만, 솔개 해수욕장은 무사했고 커다란 바위 두 개가 파도에 떠밀려 왔다.
신랑바위는 서있고, 각시바위는 앉아서 절을 하는 모양이다.
진하해수욕장이 바라다 보이는 대바위공원
길게 이어져있는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 앞의 명선도. 썰물때라 바닷물이 빠져 명선도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다.
24일(목) 밤에 나가 촬영한 명선도의 야경도 멋지다.
임랑해변에서 진아해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4코스 19.7km를 완주했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길들이 걷는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지난 번처럼 발에 통증 없이 잘 끝날 것 같은 예감(?!?!)
간절곶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길을 나서기도 했고
달빛이 어슴푸레하게 비치는 해변가를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색다른 경험도 하고
100% 멋진 오메가 일출은 아니었지만 동해의 떠오르는 햇빛을 받으며 일출의 아름다움도 마음껏 누렸다.
진하해수욕장에서 숙소로 들어오니 09:20.
아침식사를 하고 10:30경에 5코스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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