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토) - 광서성 여행 4일 차


호숫가의 전원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경치가 좋은 전원의 조용하고 아담한 호텔은 산장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침식사 후 08:00 경 아름다운 호텔에서 더 머무르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고 명사전원으로 갔다.



명사전원 입구에 세워진 탑.  호수주변에 사는 소수민족 좡족의 생활을 표현해 놓은 것 같다.

 


명사전원 매표소와 입구. 비수기 이른 아침(08:40 경)이어서인지 한가한 분위기이다.

 


아열대지역의 이곳에서는 바나나 나무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명사하의 상류에서 뗏목을 타고 강물을 따라 내려가며 여유를 누려본다.

 

장가계는 거칠고 장엄한 산세를 지녀 남성 산이라 하고 이 곳 광서성의 산세는 둥글고 부드러워 보여 여성 산이라고 한단다. 

날씨가 흐려 명사하에 반영되는 카르스트 지형의 둥근 봉우리들이 선명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명사하 양안에는 참대나무가 펼쳐져 바람이 불 때는 더욱 멋진 전원풍경이 펼쳐진단다.

 


뗏목의 하선장은 우리가 어제 머문 명사전원호텔 근처

하선 후 명사하를 배경으로 사랑의 인증 샷!!!!

 


우리팀 6명이 한 배를 타고 유람을 즐기다 보니 다른 배들을 볼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타인의 블로그에서 몇 장의 사진을 빌려와 보니 명사전원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



명사전원에서 버스를 타고 덕천폭포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내려 덕천폭포 입구를 통해 강을 따라 걸어간다.

 


덕천폭포를 찾아온 우리를 환영해 주는 듯한 파파야 열매

 


덕천폭포 안내도.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뗏목을 타고 덕천폭포에 접근했다.

관광객에게 물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애쓰는 모녀

 


중국과 베트남 국경 사이에 걸쳐진 덕천폭포.

세계 4대 폭포이며,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폭포란다.

 


우리가 탄 뗏목이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폭포

 


폭포 앞을 돌아 나와 하선을 한 후 계속 덕천폭포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가이드가 추천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한 컷!!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니 덕천폭포의 윗부분을 볼수 있었다.

 


언덕 위에 오르니 베트남 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았으나,

지금은 중국인들이 베트남 물건과 관광 기념품, 토산품 들을 팔고 있었다. 목공예품이 많았다.

 


베트남 시장 끝쪽으로 53호 경계비가 중국 국경의 끝임을 알려준다.

빨간 리본 뒤로는 베트남 땅. 

출입이 자유롭지 못함 때문인지 베트남쪽 천막에는 오가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베트남 접경지역까지 돌아보고 전동차를 타고 하산



전동차를 타고 내려오는 중 포토존에서 잠시 정차

높은 곳에서 보니 덕천폭포의 베트남 지역과 중국 지역이 한 눈에 보인다.



덕천폭포 중국 지역



덕천폭포 베트남 지역



12:30에 점심식사를 하고 14:00에  230km 떨어진 남녕(난닝)으로 이동 (약 3시간 30분 소요)

가이드의 안내로 내일 오전에 방문하기로 한 청수산공원으로 Go!!!!!

17:30경 매표를 하고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고 청수산을 올랐다.



전동차를 타고 가며 본 청수산 공원




정상 부분에 도착하여 가이드와 전동차 기사와의 대화. 뭔가 심상치 않다.

15분 뒤에 오는 차가 주차장으로 가는 마지막 차라고 한다.

계림에서 같이 온 가이드가 난닝시의 사정에 밝지 못하기 때문에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

가파른 계단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 보니 탑의 출입문도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청수산 전망대에서 보는 난닝시의 풍경이 멋지다는데-- 하긴 오늘은 날이 흐려서 전망을 보기도 어렵다.



전망대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전동차를 타기 위해 급히 계단을 내려왔다.

늦가을 저녁 시간의 청수산공원 방문은 전동차를 타고 오르고 내려간 것으로 끝이 났다.

불교, 유교, 도교가 혼합된 독특한 사원도 있고, 여유를 즐기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데--

수박겉핥기식으로 청수산공원을 그저 스쳐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패키지여행의 한계일까?

가이드의 역량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과 내용이 달라짐을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19:00에 저녁식사 후 20:30 남녕 야시장을 찾아갔다.

요란한 조명이 이곳이 남녕의 유명 장소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남녕 야시장을 오가는 중국인과 관광객들로 거리가 꽉 차있다.



남녕 야시장에서 지나가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는 먹거리들

애벌레 요리와 불가사리 요리가 눈길을 끌었지만 차마 사 먹을 용기가 없었다.

닭꼬치 한 덩어리를 사서 일행들과 나누어 먹었다.



22:00 경에 남녕 메리아트호텔(5성급)에 도착, 짐을 풀었다.




푸른 수초들이 물결을 따라 하늘거리고, 참대나무가 펼쳐져 한들거린다는 명사전원

카르스트 지형의 둥근 봉우리들이 명사하에 반영되어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았다.

좡족 가이드가 부르는 그들의 민요가 명사하의 분위기를 더 아름답게 꾸몄는 지도 모른다.


남미의 이과수,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은 세계 4대 폭포 덕천폭포!!!

글쎄?  세계 랭킹 1, 2, 3위를 이미 보아서인지 4대 폭포라는 것이 별로 실감이 가지 않았다.

어쨌든 동양에서 가장 큰 폭포를 만났으니 이번 여행의 큰 기쁨이 아닌가?


가이드의 사전 지식 부족으로 인해 청수산공원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 하루 중국 남부지방의 자연환경을 충분히 보고 듣고 느꼈다.


아직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지역이어서인지

인터넷에서도 이 지역의 자료가 많지 않아 참고하기가 힘들었다.


오늘이 이번 여행 중국 땅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기내박.

청수산공원을 오늘 보았기 때문에 내일은 시간적 여유가 많다.

10:00에 출발한다고 하니 모처럼 늦잠을 자도 될 것 같다.


4박 6일의 광서성 여행이 끝나감을 아쉬워하며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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