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금) - 삼척여행 2일차


11시에 예약되어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리조트에서 09:30 경 출발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만난 소망공원의 소망의 탑 모습

소망의탑에서 소원을 빌고, 동해안 절경을 한 눈에 담아가고 싶다면 꼭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레일 바이크를 타러 가는 도중 잠시 들른 삼척항의 모습

 

 

경치 좋은 해안가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한 컷!

 

 

삼척해양레일바이크 궁촌 역 앞 조형물의 모습

 


해양레일바이크 타는 모습

궁촌리에서 용화리의 청정 해변 5,4km를 따라가는 코스에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을 감상하고, 바닷바람도 쏘일 수 있다.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 승차가 가능하다. (2인승이 2만원)

 

 

해양레일바이크 가 지나는 3개의 터널은 은하수 터널, 루미나리애 터널, 해저 터널로 연출되어 있다.

 

 

 

 

 

 

해신당 공원은 남근숭배사상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라 공원 이곳저곳에 남근 조각상이 많이 있다.

 

 

과거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애랑이와 덕배가 살고있었는데,

애랑이가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갔다가 풍랑을 만나 파도에 쓸려 죽은 이후에

근처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는데

어느날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에 대한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소변을 보았다.

그 다음날 아침 다른 배들은 여전히 빈배인데, 그 어부만 만선으로 돌아왔고,

주민들은 어부에게 만선의 까닭을 물으니 어부가 지난 저녁의 일을 들려주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조업을 나갔다.

기대한대로 모두들 만선으로 돌아왔단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애바위가 보이는 산 끝 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깍아 제물과 함께 바쳐서 혼인을 못한 원한을 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가기 위해 타는 엘리베이터

관광객들이 좀 더 편히 산꼭대기의 수로부인을 만날 수 있게 설치했단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500여m 산을 오르니 수로부인께서 친히 우리를 맞는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이 나타나 미인이었던 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단다.

수로부인이 해룡에게 끌려간 후

남편 순정공은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면서 '해가'를 부르게 했는데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녀를 빼앗아간 죄가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내 너를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해룡이 '해가'를 듣고 수로부인을 보내줬다나?

 

자신을 납치한 해룡을 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모습인데, 세계 최초로 천연오색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단다.

 

 

'해가'를 부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들

 

 

정자 주변에는 12지상이 조각되어 있고

 


구름이 몰려와 우리가 구름 속에 갇히면서

옛 신라시대로 이끌려 가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끝으로 1박 2일의 삼척 구경을 마쳤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곳에서 울릉도를 조망할 수도 있다는데-----

대신 우리는 구름 속의 신선이 됐던 것으로 만족해야지.

 

삼척여행을 할 때 매월 18일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웬만한 관광지는 매월 18일(18일이 휴일인 경우 다음 날)에 문을 닫는단다.

 

아내와 함께 한 삼척 여행!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멀리 했던 곳이다.

대명 삼척 솔비치 리조트 개장 덕분에 방문하게 되었다.

 

동해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변가.

때로는 모래 사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으나

기암절벽과 바다의 만남이 아름다운 삼척시를 만들고 있다.

석회동굴은 내륙쪽으로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는 동해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리조트가 자리가 잡힌 4-5년 후에 다시 한 번 찾아오련다.

태백산맥을 끼고 있는 삼척의 산과 계곡의 자연모습이 궁금하다.

이번에 못 본 대금굴도 보아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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