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월) - 충청권 성지 순례 여행 2일 차

오늘은 대전교구의 성지를 순례(남방제 성지 - 공세리 성당 - 원머리 성지- 솔뫼 성지- 합덕 성당 - 황무실 성지)하고 서산시 처제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천안 대명리조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아산시 신창면의 남방제 성지를 찾았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길옆 작은 터의 십자가상이 나타난다.

남방제는 박해 시대의 교우촌이며, 조윤호 효셉 성인이 태어나고 조화서 베드로 성인과 여러 순교자들이 살았던 곳이다.

한눈에 성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작은 규모로 성지 중앙에 두 성인과 순교자들을 기려 제작한 원형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원뿔 형상의 조형물은 신창지역 출신 순교자 36명이 천상의 세계를 향해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상부는 십자가 형상의 소나무와 함께 성 조화서 베드로와 성 조윤호 요셉이 서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 하였다.

조형물  기단부에는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의 한부분인 '눈부신 순교자들의 무리가 하느님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라고 새겨 놓았다.

 

황토빛 한복의 성모상

 

철구조물의 십자가 길 조형물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남방제 성지에서 솔뫼 성지를 거쳐 도착한 원머리 성지

원머리 성지는 이존창 성인이 내포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던 1785년부터 교우촌이 형성된 곳이다.

'원머리'는 갯벌을 개간하여 논으로 사용하려고 둑을 쌓은 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신자들은 염판, 어업, 농업에 종사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현재는 1868년 무진박해 때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 박태진 마티아 두분의 묘가 모셔져 있습니다. 

 

 

원머리 성지에서는 박해 시대 순교자 20명과 한국전쟁 시 순교한  2명을 포함하여 22명의 순교자를 모시고 시복 시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원머리 성지를 관리하고 있는 신평 성당에도 순교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  (Te Deum)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들이 하늘과 세상의 권능 천사들이 케루빔과 세라핌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엄위로우신 그 영광.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 

    그 보람 드러나는 예언자들의 대열  눈부신 순교자들의 무리가  아버지를 드높이 기리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그지없이 엄위하신 아버지를 받들어야 할 아드님,

    외아드님을  아울러 보호자 성령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의 임금님이신 그리스도.  하느님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동정녀의 태중을 꺼리지 않으시고  몸소 인간이 되셨나이다.

죽음의 독침을 물리치시고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하느님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며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 구원받은 종들인 저희를  보호하시기를 비오니 

    저희도 성인들과 한 무리에 들어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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