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화)

전주 시내의 성지를 돌아보고 전북 완주군 천호 성지에 12:40경에 도착

천호산 기슭에 있는 천호(天呼) 성지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교우촌을 이루고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의 터전이다.

 

성지 내의 성물박물관

 

 성물 박물관은 2008년 오문옥(루시아)씨가 유럽에서 20년간 생활하며 모은 성물들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성물을 통해 가톨릭 신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사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킬 목적으로 2013년에 설립되었다.

 

'부활' 주제 조형물.   천창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햇빛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루카 24.5-6)

 

성인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손선지(베드로), 앵베르 주교, 샤스탕 신부, 모방 신부,한재권(요셉)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1층 성베드로관

 

천호 성지는 1866년 12월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이명서, 손선지, 정문호, 한재권 성인과 같은 해 8월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명의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1939년 건립된 '기해박해 순교 10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비'

 

편백나무 숲속의 야외 제대

 

부활 십자가는 예수가 옷을 입은 채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부활 성당은 천장과 벽을 기하학적 모양의 삼각형을 잇대 만든 형태로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

 

돌아가신 교인들을 위한 봉안 성당

 

성지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다리실 순교자 기념관이 보인다. 천호산 일대는 박해시대에 다리실(천호)을 포함한 총 7개의 공소가 있었다고 한다.

 

성물박물관이 있는 규모가 큰 성지로써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편백나무 향을 맡으며 성지를 돌아보고 맑은 공기도 흠뻑 마시고 힐링이 절로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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