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목) - 남파랑길 1차 여행 4일차 (오늘의 걸음 수 - 24,305보)
부산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남파랑길 4코스 출발지점
한전의 부산빛 드림본부(한전 KPS 부산사업소) 울타리를 따라가는 남파랑길 4코스
KPS 부산사업소를 벗어나니 감천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가게 된다. 오늘도 무더위로 땀이 줄줄 흐른다.
해안도로를 벗어나 6차선의 감천항로에서 버스를 타고 사하구 다대2동으로 이동. 아파트 앞 산책로를 따라 다대포항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낫개 방파제 주변의 작은 항구를 지나 언덕을 넘으니 다대포항이 나타난다.
다대포항 해변의 한 건물이 온통 초장횟집(?) 노점상 할머니께 여쭈어 보니 초장횟집은 사람들이 회를 떠 갖고 가서 먹는 상차림집이란다.
다데포항 주변으로 노점상과 수산물 가공공장들이 이어져 있다.
항구를 벗어나니 다시금 큰 길을 따라간다.
남파랑길은 다대포 생선회 먹거리 타운의 해안가로 이어진다. 해변의 쉼터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땀을 식혀본다.
몰운대를 알리는 입석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가니 몰운대가 나타난다.
다대 연안이 보이는 몰운대
이 일대는 지형상의 여건으로 인하여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리워지기 때문에 ‘몰운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의 선봉장이었던 정운이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이겨내고 자란 나무들의 힘겨운 삶의 형태
숲속에 외로이 서있는 다대진 동헌
다대진 동헌은 조선 후기 경상좌수영 산하 다대진의 관아 건물로, 수군을 다스리던 첨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란다. 다대진성 안에 있던 건물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오솔길을 따라가니 다대포 해수욕장이 나온다.
송림과 해수욕장 사이로 이어지는 해솔길
다대포 해수욕장 주변에서 시원한 막국수로 땀을 식혔다. 더위에 지쳐 아미산을 오르는 남파랑길을 포기하고, 사하구 신평동 공단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공단에서 장림항쪽으로 남파랑길을 찾아 들어섰다.
장림항 부네치아 선셋 전망대에 올라 주변의 장림항과 장림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해가 질 무렵에 오면 멋진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림교를 지나 낙동강변의 환경공원을 지난다.
을숙도대교와 강변대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저멀리 보이는 낙동강 하구 둑이 오늘의 목표지점이 가까워졌음을 알려준다.
남파랑길을 시작한 지 나흘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강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남파랑길 부산 구간 다섯 코스를 완주하겠다는 목표만이 머리 속에 맴돈다.
오늘은 4코스 중간에 버스를 두번이나 타고 이동했다. 어쨋든 오늘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만족해야겠지?
신평역으로 가서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왔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휴식을 취한 후 주변의 '뽕사시미'에서 일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내일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피곤한 상태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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