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목) - 서해랑길 10차 도보 여행

서해랑길 92코스는 12.7km의 시화방조제를 지나가야 하는 코스다.  바닷바람, 강한 햇빛, 바닷물에 반사된 햇빛, 자나는 차량들의 소음과 매연으로 걷기에는 부적당한 곳이다. 차를 갖고 가서 시화방조제를 넘어가기로 했다.

아침식사 후 09:30 집을 나서 배곧 한울공원의 92코스 종점에 이르니 11:00 경

한울공원주차장부터 역방향으로 대부도까지 차를 운전하며 92코스를 완주하였다. 중간중간 주차할 수 있는 곳에서 주변 경관과 시설을 둘러보았다.

 

배곧 한울공원의 조형물 옆으로 이어지는 서해랑길 92코스

 

공원을 빠져나와 길을 따라가다보면 덕섬부터 방조제가 시작된다. 방조제 좌측은 도로,  우측은 바다다.

 

배다리 선착장 부근의 오이도 황새바위길. 부교 앞쪽으로 황새바위와 인천 송도 시도시가 보인다.

 

생명의 나무는 오이도 황새바위길에 있는 일몰·야간 명소란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옛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 사람의 흔적을 되살리고 후대에 길이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오이도 빨강 등대 우측으로 오이도 선착장이 있고, 왼쪽으로는 어시장과 상가가 줄지어 있다.

 

퇴역한 경비함을 함상전망대로 활용하였으나 지금은 '오아시스'라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안가의 오이도로를 따라가다보니 시화오이도박물관이 나타난다. 잠시 박물관 안의 시설을 둘러보았다. 박물관 주변에 오이도 기념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박물관 전망대에서 본 오이도의 모습. 바닷물이 꽉 차 있으면 더 멋진 모습일텐데----

 

오이도박물관을 나오니 길은 곧게 뻗은 시화방조제로 연결된다.

시화호는 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12.7㎞의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조성되었다.

시화방조제 중간 선착장에 잠시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화방조제 중간의 '작은 가리섬' 인근 13만8천m2에 사업비 3551억 원을 들여 2004년 착공하여 2011년에 완공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 조력발전 시설용량으로는 254MWh로 세계 최대를 기록중이란다. 공원과 휴게소, 과학전시관과 전망대가 함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안산시의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바다 저편에  '큰 가리섬'이 보인다.

 

K-water가 21세기에 야심차게 시작한 세계 최대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해양의 녹색에너지를 창출하는 주역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는 염원을 담아 제작한 이성완 조형작가의  '빛의 오벨리스크'

 

시화방조제를 빠져나온 서해랑길 92코스(15.8km)는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 끝난다.

 

서해랑길 도보여행 중 처음으로 차를 갖고 왔던 이번 여행!  덕분에 긴 시화방조제를 편하게 건너왔다.

역시 도보여행은 적당한 산책코스가 있어야 제맛인데, 인공적인 방파제 위를 지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다.

덕분에 오이도와 시화방조제 주변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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