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5일(목) - 서해랑길 14차 여행 (오늘의 걸음 수 - 24,420보)
09:00에 작은 딸네 차를 타고 수원역으로 출발. 집에 다니러 온 작은 딸네가 수원역 주변에서 볼일이 있어 덕분에 수원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11:05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1004번 좌석버스를 타고 12:20에 제부도 입구에 도착하였다.
짜장면을 먹고 12:50경에 서해랑길 88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전곡항에서 제부도 입구까지 약 4km는 교통편이 닿지 않아 생략하였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부도 입구에는많은 먹거리 업소가 늘어서 있다.
해안가로 나서니 물빠진 갯벌 뒤로 제부도가 보인다.
물빠진 갯벌 뒤로 새섬이 외로이 자리잡고 있다. 새섬은 개인소유란다.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군초소가 자주 보인다. 지금은 CCTV와 같은 첨단 장비로 해안 경계를 하기에 군초소는 군인들이 지키지는 않는 것 같다.
잠시 해안가를 벗어난 서해랑길은 마을길을 통해 다시 서해바다로 나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파도소리도 듣고 멋진 바다풍경도 볼 수 있으련만 썰물때에 서해랑길을 걸어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폐업을 한 공생염전 터가 폐허로 남아있다. 옛 염전터에는 새우 양식장, 가두리 낚시터가 들어서고 있다.
모처럼 해안가를 벗어나 잠시 이차선도로를 만난 서해랑길. 도로공원 벤치에서 간식을 즐기며 잠시 휴식 후 또 다시 해변가를 거닐게 된다.
화성 산업단지를 지난 서해랑길
페인트 작업으로 인한 해양환경오염 및 대기환경오염 문제를 발생했던 한맥중공업 화성공장 담장을 따라가게 되는 서해랑길. 공장을 거의 한바퀴 돌아 다시 해안가로 나선다.
화성시 백미힐링마당 반려가족 놀이터는 반려견과 함께 잔디밭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란다. 반려견과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그들을 겨냥한 시설도 생겨나는 것 같다.
백미리 희망 캠핑장 주변의 쉼터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바닷바람에 춤을 추는 보리밭 속으로 들어가니 절로 노래가 나온다.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백미리 어촌 체험마을과 앞으로 감투섬이 외롭게 서있다.
이어지는 해변가 서해랑길에는 농번기에 모를 내는 이양기가 농로에 모를 떨구고 간 흔적이 보인다. 앞만 보고 달리던 농부의 실수일까? 아니면 모를 소모하기 위한 고의일까?
해변가 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이어지는 서해랑길에 들어서니 시원한 나무그늘 덕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해안과 접한 숲길의 군초소에는 CCTV 카메라가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숲을 빠져나온 서해랑길은 해변가 전원주택을 지난다.
유스호스텔 공사로 통행금지를 시킨 서해랑길. 주위를 살펴보아도 우회하는 방법 안내가 없다. 할수 없이 가로막혀있는 줄을 넘어 전진! 다행히 공사장 담벽 옆으로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되어 있었다. 무조건 통행금지만 시킬 것이 아니라 안전장치를 보완해서 트래커들이 지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 하다.
공사장을 벗어나니 시원한 송림과 해안이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숲에 있어야 할 청솔모가 해안가에 나들이를 나왔다. 이곳의 청솔모는 해초도 먹고 사는가?
궁평 해솔 군락지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가 나그네에게 시원한 쉼터를 제공해 준다.
해송숲을 지나 해안가 데크길로 궁평항을 향해 Go!!
바다 위에 설치된 궁평 낙조길 산자락에는 아주 오래전(선캄프리아시대) 만들어진 변성암류가 지각 변동으로 생긴 주향이동단층이 시선을 끌기도 한다.
16:50에 오늘 서해랑길 도보여행 목적지인 궁평항 도착!!!!!!
궁평항에서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감한다. 마침 400번 버스가 정류장에서 출발 대기 중. 17:00에 버스를 타고 궁평항을 떠나왔다. 400번 버스 배차간격이 한시간이라는데, 오늘 교통운이 Good!
17:50 사강시장에서 1002번 좌석버스로 환승 사당역까지 Go! 사당역 - 동작역 - 중앙보훈병원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20:30 집 근 처 제주해물탕에서 전복뚝배기로 저녁식사를 하고 21:20 집에 도착하였다.
서해랑길까지 오가는 길이 꽤나 멀다. 오가는데 약 7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오늘은 교통편이 쉽게 연결되어 허비된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실제 서해랑길을 걸은 네 시간보다 차를 타고 오가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된다. 앞으로 점점 서해랑길은 점점 더 멀어지는데, 당일치기로 오가는 것도 한계에 이르는 것 같다.
오늘은 물이 빠진 해안가를 지루할 정도로 오래 걸었다. 물이 가득 찬 해변가를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었다면 훨씬 신나는 트레킹이 됐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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