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일(일) - 남파랑길 5차 여행 제 6일차 (오늘의 걸음 수 : 16,455보)
비가 예보되어 있는 아침에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확인한 왼발 상태 - 양호. 이 정도면 오늘은 남파랑길 도전에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아침식사 후 고현터미널에서 09:45에 53번 버스를 타고 남파랑길 24코스가 시작되는 저구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이 언제 비를 내릴 지 걱정이 된다. 점심식사용으로 꽈배기와 음료수를 챙기고 남파랑길에 나섰다.
남파랑길 24코스는 해변가의 임도를 따라가게 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가 약간은 지루한 느낌을 준다. 간간히 보이는 싸리나무꽃이 나그네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듯 하다.
남파랑길 24코스는 거제의 무지개길 1-2구간과 같은 노선이다. 해발 413.6m의 왕조산 주변의 임도를 따라가게 된다.
오늘은 몸 컨디션이 좋아진 덕분인지 주변의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쁜 야생화 덕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려는 듯 성질 급한 나무들이 단풍잎을 선보인다.
고글을 쓴 사람 모양의 바위가 시선을 끈다.
간간히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이곳이 거제 해변가임을 알려준다.
바다가 조망되는 쉼터에서 준비해 간 꽈배기와 음료수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산 속에서 맞는 점심시간에는 이렇게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제일 편한 것 같다.
계속 임도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산사태가 났던 곳에 사방공사를 한 흔적이 보인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임도가 숨을 가쁘게 한다.
칡이 온 세상을 다 덮을 듯이 자기만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드디어 쌍근마을이 나타난다. 바닷가 공원과 오토캠핑장이 잘 꾸며져 있다. 주말이라 캠핑장은 가족단위의 캠핑객들로 만석이다.
쌍근마을 요트조정면허시험장 옆 주차장에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행운을 잡았다. 주변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한 후 14:15에 52번 버스를 타고 고현터미널로 출발!
버스는 남파랑길 24코스 종점이 있는 탑포항을 지난다. 덕분에 버스 안에서 탑포항 주변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오늘은 교통운이 참 좋은 날이다. 농어촌에서 버스를 타려면 인내심을 갖고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인데, 오늘은 버스가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는 일이 일어났다. 어제 좋은 꿈을 꾸었나? 덕분에 일찍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15:40)
오는 길에 고현시장에 들러 저녁 때 한 잔 할 육회거리를 사 왔다. 일찍 온 김에 여유있게 한잔!!!!
모처럼 먹는 소맥이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짜르르 전해진다. 기분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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