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수) - 남파랑길 여행 5차 여행 제 2일차 (오늘의 걸음 수 : 18,219보)

거제시 중앙로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컵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09:20에 출발.

고현터미널에서 09:35에 23번 버스를 타고10:30 일운 농협에 도착.

지세포항의 거제민속전시관에서 남파랑길 21코스 출발해 해변을 따라간다.

 

선창 마을회관을 지나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지세포진성이 나타난다. 지세포진성에 오르니 선창마을 포구 바다 건너로 지세포항이 보인다.

 

나무가 만들어 놓은 아치문을 통과해 언덕길을 오르니 시원한 거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속되는 가파른 언덕의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에 긴장을 하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정상에 오르니 지세포 진성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의 흐름에 진성의 일부는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웠다.

선창마을 뒤편 지세포 진성은 조선 인종 때 왜구 침입을 대비해 앃은 포곡식 산성이란다.

 

숲속의 임도를 따라가는 남파랑길을 가다 보면 송림 사이로 아름다운 지세포항이 시원한 모습을 드러낸다.

 

쭉쭉빵빵 시원하게 자란 소나무

 

임도변에 설치된 쉼터 전망대에 서니 숲사이로 지심도가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거제지사의 보안 철책선을 따라 남파랑길은 이어진다.

 

드높고 파란 가을 하늘이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철책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남파랑길. 

 

유조선에 싣고 온 원유를 저장고로 보내기 위한 해상 시설이 나뭇잎 사이로 보인다. 시설물 뒤로 지심도가 자리잡고 있다.

 

계속 임도를 따라가는 남파랑길.

어제부터 왼쪽발에 이상이 있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심해진 것 같다. 남파랑길에서 예구마을로 내려가는 지름길을 선택했다. 사람들의 통행 흔적이 희미한 길을 따라 산을 내려왔다.

 

예구마을로 내려가는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멋진 바다의 모습이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예구마을 쉼터에서 다시 만난 남파랑길. 더 이상 남파랑길을 따라가는 것은 다리에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쉼터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고현터미널로 돌아가는 방법을 탐색해 보았다. 마침 동네분들이 타고 온 택시가 있어 택시를 타고 21코스 종점인 구조라항으로 갔다. (택시비 6,900원)

 

구조라항에서 남파랑길 21코스를 마감하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로 갈증을 달랬다.

 

14:50에 구조라항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고현터미널로 돌아왔다. 16:10에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19:00에 숙소 근처의 순대국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왼쪽 발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트래킹화 때문일까? 여러 해를 함께 한 트래킹화가 원인일까? 아니면 요사이 무좀 치료를 한 까닭일까? 한동안 쉬다가 트래킹을 한 부작용일까?  내일 아침에는 거뜬하게 일어나 남파랑길에 도전하고 싶다.

 

 

10월 5일 - 여행 3일차

밤중에 왼쪽발의 통증으로 깊은 잠을 못 잤다. 연이틀간의 남파랑길 여행이 발에 무리였나보다.

오늘 남파랑길 여행은 포기. 냉수 찜질도 해보고 물파스도 발라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다.

아내가 사온 간식거리를 먹고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발에 무리가 가 염증이 생겼단다. 엉덩이 주사, 닝겔 주사를 맞고 5일치 약도 타왔다. 의사 왈 쉬는 것이 최고라는데-----.   걷기 여행을 왔다고 하니 알아서 잘 처신하란다.

 

숙소를 11일 밤까지 선불로 예약했는데 그냥 서울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아니한가?

오늘 하루 푹 쉬면 내일부터 다시 남파랑길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병원에서 오는 길에 낡고 오래된 트래킹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블랙야크에서 볼이 넓은 트래킹화를 새로 구입했다. 신어보니 발이 좀 편한 것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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