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0일(화) - 남파랑길 5차 여행 제 8일차 (오늘의 걸음 수 : 14,566보)

9박 10일의 남파랑길 5차 도보 여행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여행 초반에 왼발에 염증이 생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병원 한번 다녀 오고 진정이 되었다. 3일째 하루만 쉬고 매일 남파랑길을 찾았다.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완주는 못했지만 중요지점은 다 통과한 것 같다.

 

오늘은 탑포마을에서 거제 파출소까지의 남파랑길 25코스 14.6km를 답사하는 날.

10:05에 고현버스터미널에서 67-1번 버스를 타고 25코스 중간지점인 혜양사 입구로 갔다.  오늘은 이곳부터 종점까지 7.69km를 걷기로 했다. 시점인 탑포마을에서 이곳까지 6.71km의 임도는 생략.

 

11:00에 혜양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혜양사 방향으로 오늘의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남파랑길은 혜양사 입구 우측의 부춘저수지 방향으로 나아간다.

 

부춘저수지 옆 들판에는 억새들이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부춘저수지를 끼고 우측으로 돌아 임도로 들어가는 남파랑길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부촌마을이 나타난다. 남파랑길은 이차선도로 부춘길로 들어선다.

 

이차선도로 부춘길을 따라 내려오니 수령 250년의 느티나무 뒤로 마하재활병원이 보인다.

 

남파랑길은 마하재활병원 앞 삼거리에서 율포로를 따라간다.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율포로는 '남파랑길 위험지역'으로 탐방객의 주의를 요구한다. 길가의 벚나무는 벌써 낙엽으로 앙상한 가지만 늘어서 있다. 나무그늘이 아쉽다.

 

일부분 인도가 잠시 나타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길은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조심조심!!!  그나마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천만다행!!

햇빛에 노출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가자니 온 몸의 체온이 올라간다. 

 

도로 옆으로 펼쳐진 황금들녘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안쓰러운 모습을 지켜주는 듯 하다.

 

오망천교 옆 하천변 계단에서 준비해 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시원한 그늘 덕분에 기분 up!!!

 

오망천교를 지나 좌측으로 신양천을 따라가는 남파랑길

 

신양천에서 황금들녁을 가로질러 오수마을로 향한다.

 

추수를 앞두고 있는 일반벼와 흑미

 

오수천 둑방길을 따라가다 오수마을 쪽으로 다리를 건너간다.

 

시멘트 전봇대를 힘겹게 올라가는 담쟁이 덩굴. 어쩌다 이런 험한 곳을 삶의 터로 선택했을까? 담쟁이 덩굴 화이팅!!!

 

마을의 정자에서 또 한번의 휴식을 취한 후 마을길을 나아간다. 멋진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죽림길을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바다를 만나 우측 방조제를 따라간다.

 

 

 

바닷물이 빠져나가 굴양식장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거제면에 들어서니  감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13:40에 오늘의 목적지점인 거제 파출소에 도착.

 

거제파출소에서 제일중학교까지 이동하여 14:10에 54-1번 버스를 타고 고현터미널로 돌아왔다. 쟁반짜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도보여행이 점차 힘들어 가는 것은 세월의 흐름때문일까? 코스 전체를 완주하는 것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온다.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하는 데 걷기 운동이 심신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될 것 같다. 내 능력에 맞게 코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여행에 나서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사전 코스 탐색을 해서 적당한 거리( 내 생각에 8-10km)를 정해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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