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 코카서스 여행 6일 차

조지아의 트빌리시 Ivera Inn Hotel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20을 달려 국경도시인 사다클로 이동. 아르메니아로 넘어갔다.  국경에서 다시 50분을 달려 알라베르디에 도착,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그파트 수도원으로 향했다.

 

아그파트 수도원은 10-13세기 아르메니아 종교와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한 곳으로 비잔틴 양식과 코카서스 전통 양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수도원이다.

 

일반 신도들이 비석을 밟고 다닐 수 있게 수도자들이 선종하면 평장을 한다. 일반 신도들이 자신들을 밟으면서 자신들을 그리워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란다.

 

중앙제대의 예수님과 12사도의 프레스코화가 손상된 모습이 안타깝다.   

 

성전 바닥의 항아리에 성경이나 중요 서류 등을 보관했다고 한다.

 

아르메니아 장인들이 다듬어 만든 하츠카르라는 석판 십자가가 곳곳에 놓여 있다. 속세와 신을 연결해 주는 추모비 역할을 하는 기념석이다.

 

아치 모양의 석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 세상의 모습이 신비하게 느껴진다.

 

기도처로 보이는 석조물

 

아그파트 수도원 근처의 전망이 좋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2:40을 달려 세반으로 향했다. 도중에 잠시 차를 세우고 코카서스 산맥의 잔설을 즐겼다.

 

코카서스 지역에 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대형 휴게소. 각가지 꼬치를 화덕에 구워 파는 코너가 인상적이었다. 자유여행이라면 꼬치 2-3개 맛을 보며 여유를 즐길텐데-----.  마켓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병을 사서 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세반 호숫가에 위치한 세바나반크 수도원에 도착하여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에도 하츠카르가 곳곳에 놓여있다.

 

아르메니아의 최대 호수인 세반 호수는 해발 1900m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수도원은 호수 안에 있는 섬에 있었지만, 스탈린 시대 이후 공사로 인해 호수의 수위가 낮아져 육지와 연결되었단다. 덕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거룩한 사도'를 의미하는 아라켈롯 수도원이고, 그 위의 조금 더 높은 곳의 건물이 '신의 거룩한 어머니'를 의미하는 아스트바차친 수도원이다. 문이 열려있는 아스트바차친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 초를 봉헌하고 이번 여행의 안녕을 기도드렸다.

 

수도원에서 내려다본 세반 호수에 배 한척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건너편 산 위에 눈이 쌓여있다.

 

옛 수도사들이 머물던 공간의 흔적이 남아있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무명화가들의 그림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차를 타고 세반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식당에서 송어구이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 앞 호수변의 인어상이 오고가는 이를 맞이한다.

 

식사 후 1:10을 달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도착했다.

공화국 광장의 정부청사가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공화국 광장 주변의 거리를 둘러보며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캐스케이드 단지 언덕 위에 자리한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높이  22m).  거대한 칼을 들고 시내를 내려다보는 형상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원래 이곳에 스탈린 동상이 서 있었으나 철거되고 1967년에 어머니상을 세웠단다.

 

어머니상 앞에서 내려다 본 예레반 시내의 야경

 

캐스케이드 단지 언덕 위의 놀이시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예레반의 야경을 구경하고 호텔로 갔다. 오늘도 거의 6시간 이상 차를 타고 밤 늦도록 이곳저곳 구경을 다니다 보니 피로가 몰려온다. 내일도 바쁜 일정이 계속된다.

내일의 멋진 여행을 위해 얼른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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