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강서구 마곡동의 서울식물원을 찾아갔다. 중앙보훈역에서 9호선을 타고 마곡나루역에서 하차, 인천에서 온 처제와 동서를 만나 서울식물원으로 입장.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이른바 ‘보타닉 공원’으로서 면적은 축구장 70개 크기라고 한다.  식물원은 열린 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가지 공간으로 나뉘며, 그중 하이라이트는 식물문화센터와 야외 주제정원, 마곡문화관이 포함된 주제원이다.

봄꽃도 즐기고 산책도 하고 담소도 나누며 쉬엄쉬엄 식물원을 즐겼다. 장미꽃이 피기 시작한 열린 숲 공간. 아직은 어린 덩굴장미가 철그물망에 겨우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 몇년 뒤엔 덩굴이 우거져 멋진 장미터널이 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엔 곰가족이 자리하고 있다. 미니어처로 구성된 숲속의 집들이 앙증맞다.

 

솔솔 부는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상쾌한 봄날이다.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열린 숲을 지나 주제원으로 들어간다. (성인 입장료 5,000원.  경로우대 무료)   

서울식물원은 2019년에 개원한 후 5년 정도 지났다. 식물들이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세력이 약해 보인다. 10년쯤 뒤엔 정말 멋진 모습의 식물원이 될 것 같다.

 

선인장을 비롯한 갖가지 열대성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온실 안에는 꽃을 감상하며 잠시 머물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낭만 수국전(5월 4-19일) 덕분에 멋진 꽃사진도 하나 찍고-------

 

온실을 돌아보고 나와 주제원 숲속의 카카두 카페에서 음료수와 간식을 하며 휴식. 바람이 솔솔 부는 덕분인지 날벌레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 후 주제원을 통과해 호수원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장미원에는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2-3주 뒤면 장미가 계절의 여왕 5월을 멋지게 장식할 것이다.

 

서울식물원 주위로 마곡 지식산업센터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많이 봤던 미류나무. 지금은 농촌에 가도 그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쭉쭉 뻗어 올라가는 미류나무를 쳐다보며 호숫가에 앉아 어릴적 이야기를 나눠본다. 국민학교 시절 불렀던 '흰구름' 노래가 문뜩 떠오른다.

 

흰 구름

                             (박목월 작사, 외국곡)
 
1.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와서
살짝 걸처놓고 갔어요
 
2.
뭉게구름 흰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봐
솔바람이 부는대로
어디든지 흘러간대요

 

호숫가 벤치에 앉아 멋진 봄날을 누린 후, 미곡나루역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처제네와 함께 한 봄 나들이. 아내와 둘이 다니는 것 도 좋지만 함께 하니 이야기 거리도 다양해져 오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시간을 내준 처제와 동서 Thank you!!!!!

 

ps.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 5월 17일(금) - 1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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