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8일(일)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를 향한 3박 4일의 여행길에 나섰다. 아내는 10여년 전에 아이들과 다녀왔는데, 나는 이번이 초행길이다. 가까운 곳이라 미루다 보니 이제야 길을 나서게 되었다.
이른 새벽에(04:47) 집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Go!!!!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임에도 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매우 혼잡하다. 긴 줄을 서서 출국수속을 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09:25 이륙 예정이던 KAL기는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이륙. 이래저래 출발부터 힘이 든다.
2:30을 날아 연길공항에 도착하니 반갑지 않은 비가 우리를 맞는다.
버스를 타고 도문으로 이동(약 1시간),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인접한 마을로 이동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현급 도시인 도문은 두만강 유역의 교통 · 경제활동의 요지로 북한과 중국 양국 변경을 따라 흐르는 두만강 가에 자리 잡고 있다. 도문광장의 규모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꽤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붉은 색 조형물이 이곳이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곳임을 실감케 한다.
강변의 두만강 관광부두에서 유람선 승선이 가능하단다. (중국인에 한해) 많은 비로 흙탕물이 흐르는 두만강에 유람선이 여유롭게 떠 있다. 부두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것도 금지되어 있단다. 보안원의 눈을 피해 찰칵!
강 건너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마을이 두만강 너머로 보인다. 바로 저기가 한반도인데 갈 수가 없다니-----.
두만강변을 따라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곳이 국경선임을 알리는 조형물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북한으로 넘어가는 도문대교 입구까지 강변을 따라가 본다. 비를 맞은 비비추가 더욱 싱그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길가의 상점들이 붉은 색 간판으로 우리의 눈을 유혹한다.
중국인은 입장료를 내고 도문대교 중간까지 다녀올 수 있단다. (한국인은 입구에서 출입제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마을과 중국 도문시를 연결하는 도문대교. 오래된 앞쪽의 철교 뒤로 새로 놓은 도문대교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의 여러 소수민족 중 조선족을 알리는 조형물과 조선족이 살아가는 모습(떡치는 모습과 김장 담그는 모습)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눈 앞의 북한 땅을 뒤로하고 이도백하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일부가 침수되어 국도로 돌아가는 바람에 3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차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이 인상적이다.
이도백하(二道白河)는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흐르는 하천이다.
이도백하가 흐르는 이도백하진(二道白河鎭)은 백두산 관광의 출발지이자 경유지로서 관광기지 역할을 한다. 이도백하에서 백두산 등산로 초입까지는 약 34㎞이며, 북파까지는 약 100㎞이다.
저녁식사 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백두산 여행 첫날밤을 맞았다.
다이너스 호텔은 온천욕으로 잘 알려져 있단다. 온천물에 약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말은 못 알아듣지만 TV 뉴스를 보니 길림성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것 같다. 이곳저곳에서 물난리가 난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 아마도 폭풍우가 이 지역을 휩쓸고 있는가 보다. 내일은 비가 멈춰 백두산 서파 쪽으로 천지에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주님! 모처럼 아내와 먼 길을 떠나왔습니다. 내일 우리의 여정이 순탄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좋은 날씨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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