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성탄절                       

 

2024년 올 한 해가 저물어 간다. 금년은 집안에 큰 일이 많았던 한해이다. 

11월 중순에 아버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신 일이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다.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시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험한 세파를 헤쳐나오신 분이시다. 고향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95세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 하늘나라에서 30여년전 먼저 가신 엄마를 만나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시기를  기도드린다.

 

큰 딸네가 같은 아파트에 살다가 아이들 학구 문제로 고덕동으로 삶의 터를 옮겼다.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손주들 얼굴을 볼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 섭섭한 면도 없지 않다. 네 식구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작은 딸네가 강릉 사천면에서 운영하는 '이부바바' 펜션이 구옥을 철거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객지에서 자연에 잘 적응하며 멋진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대견하다. 

금년엔 내 나이에 7자가 붙었다. 이제까지 큰 탈 없이 살아온 것 같아 감사하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낸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어제 성탄절 밤 미사를 다녀왔다. 우리에게 찾아오신 주님께 내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녕에  감사기도를 드렸다.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꾸려나가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오늘 성탄절 뜻깊은 날에 큰딸네가 우리를 초대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4학년 손자가 파워포인트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퀴즈 맞추기 게임.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낸 퀴즈에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 보지만 한 문제도 제대로 답할 수가 없다. 이런 아이디어를 짜낸 손자가 대견하고 신통할 뿐이다.

 

선물 교환 시간.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이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한층 더해준다. 돌아가면서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편지도 읽어주고,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아내와 내가 받은 선물. 손녀가 만든 쿠키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손주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나눈 하루였다.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평화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작은 딸네가 길이 멀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주말 강릉 바닷가에서 함께 맛있는 회로 한끼 식사 한 것으로 만족해야겠지.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며 지인들에게 보내드린 카드.  천주교 성지 순례할 때 찍어 놓은 사진을 활용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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