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토) - 트레킹 4일 차 (24,456보)
숲속에 있는 피닉스 호텔에서 9시에 출발하여 10시 조금 너머 모토스호 전망공원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오늘 날씨가 좋아 후지산의 멋진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모토스호 건너에 보이는 후지산의 정상 부분에는 흰눈이 쌓여있다. 모토스호와 후지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후지산 둘레길 트레킹에 나섰다.
모토스호는 후지산 분화로 생긴 5개의 자연호수 중 하나로서, 해발 900m 에 위치하고 , 수심이 120m로 후지산 주변 호수 중 가장 깊다고 한다.
준비운동 후 가이드의 코스 안내를 듣고 바로 가파른 등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제 우리가 뒤쳐져 헤매는 모습을 본 가이드가 우리를 맨 앞에서 가도록 배려를 한다. 덕분에 훤씬 수월하게 트레킹(등산)을 할 수 있었다.
경사가 급한 고개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숨이 가빠오지만 숲사이로 보이는 후지산이 힘을 북돋아준다.
나카노구라 고개 전망대에 도착했다. 모토스호 너머로 보이는 후지산의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일본 천엔 지폐(구권) 뒤에 그려진 후지산의 모습이 바로 이곳에서 바라본 모습과 동일하기 때문에 일명 천엔 전망대라고도 한다.
후지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능선을 따라가던 둘레길은 다시 경사가 있는 언덕길을 오른다. 숨이 턱밑까지 찰 무렵 넓은 공터를 만나 음료수를 마시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었다. 휴식 후 파노라마 전망대를 향해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해발 1400m에 자리 잡고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에 도착하니 많은 이들이 후지산의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후지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보았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의 감동을 가슴에 담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하산 중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후 쇼지호쪽으로 내려왔다. 두 차례의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했던 약 3시간에 걸친 7km의 후지산 둘레길을 무사히 마쳤다.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준 가이드와 일행들께 고맙고 감사하다.
쇼지호 주변의 음식점에서 후지산 사슴 카레 정식으로 점심식사 후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하여 진바폭포로 향했다.
폭포 주변의 돌을 뒤덮은 이끼와 물 위에 떠있는 동백꽃이 자연이 연출한 멋진 명작품이다.
마을길의 노목 벚나무는 멋진 분재 작품 같지 아니한가?
마을을 벗어나 다시 삼나무숲길로 들어선다.
해발 700m에 위치한 코타누키 습지는 후지산 주변의 유일한 습지란다. 지금은 이른 봄이라 썰렁하지만 20여 종의 잠자리와 70여 종의 나비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한다.
습지를 나와 숲속으로 이어지는 후지산 둘레길은 곧바로 타누키호 인공호수를 만난다.
이곳이 맑은 날 후지산이 타누키호에 반영된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명소란다.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후지산을 가려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가이드가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타누키호 주변에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 캠퍼들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후지산 둘레길 오후 트레킹 5km (약 1:30 소요)가 무사히 끝났다.
버스를 타고 시즈오카로 향했다. 1:30을 예상했는데 교통체증으로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
시즈오카역 근처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 저녁은 자유식으로 시내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장어덮밥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시간니 늦어 포기. (일본은 저녁 8:30이면 문을 닫는 음식점이 많다.) 호텔 내의 중식당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 후지산 둘레길 12km를 무사히 마쳤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한 아내가 대견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또 나이 든 이를 배려해 준 가이드와 일행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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