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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부산 경상도

불국사 (경주)

by 목 석 2026. 4. 3.

2026년 3월 31일(화)

 

경주 여행 2일차 아침을 비와 함께 시작한다. 밤새 비가 꽤 온 것 같은데 하늘에서는 아직도 더 뿌릴 비가 남았나보다. 불국사 일주문을 지날 때만 해도 오던 비가 경내로 들어서니 멈추었다. 부처님께서 이곳을 찾은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사 비를 멈추게 하셨나보다.  감사합니다.

비가 내린 날인데도 경내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온 것 같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때문인가?

 

언제 와 보아도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는 불국사 경내의 모습. 하늘이 뿌옇게 흐리지만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보고, 듣고, 사진을 찍는 이들로 복잡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자리한 석가탑(국보 21호)과 다보탑(국보 20호)은 옛 신라시대의 훌륭한 작품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대변하고 있다.

 

자하문을 지나 청운교와 백운교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나오니 봄비로 촉촉히 젖은 송림과 함께 불국사 외벽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비가 왔기에 더 선명한 모습의 불국사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담장 밖의 목련꽃이 불국사의 봄 분위기를 더욱 고즈넉하게 만드는 것 같다.

 

경내에 활짝 핀 벚꽃에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산수유와 고목에 낀 이끼도 봄의 축제에 함께 하고 있다.

 

당간지주 뒤에서 바라보는 불국사의 모습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비를 맞아 더욱 검게 보이는 나무줄기와 벚꽃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반야연지를 지나 일주문 밖으로 나오니 들어갈 때 보지 못했던 벚나무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는다. 아직 개화가 덜 되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멋진 풍광이 아닌가?

 

불국사까지 왔는데 토함산의 석굴암을 안 보고 갈 수 있는가? 산 위로 오르니 기온이 떨어져 몸을 움추리게 된다. 빠른 걸음으로 석굴암을 다녀왔다. 빗방울을 머금은 진달래가 옅은 미소를 짓는다.

 

석굴암 아래 현호색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좋지 않은 날씨에 이곳까지 오느라고 수고했다는 석굴암 부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듯 하다.

 

우산을 쓰고 시작한 불국사 나들이.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아내와 함께 천천히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여럿이 함께 왔을 때에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감명이  마음에 와 닿는다.

 

봄을 맞이한 불국사의 봄꽃이 가람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며칠 더 있으면 꽃이 만개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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